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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있으나 마나' SK 수펙스 …각종 논란에 위기만 증폭

계열사 수장 퇴진조치 반발…최태원 회장 빈자리 커지는 SK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SK그룹 2015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SK그룹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련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가 불협화음을 내는 등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100% 자회사 편입 계획을 발표하기도 전에 SK브로드밴드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하며 내부정보 유출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다 SK네트웍스에서 물러난 문덕규 사장은 SK그룹의 인사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된 최태원 회장을 대신해 SK를 이끌고 있는 김창근 수펙스 의장의 체재가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양사 이사회에서 각각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완전자회사 편입을 의결했다. SK브로드밴드 지분 50.56%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자사주와 SK브로드밴드 주주들의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잔여 지분을 전량 취득할 계획이다.

SK브로드밴드의 주가는 지난 13일 SK텔레콤과의 합병설이 재료로 불거지며 9% 넘게 급등한 486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텔레콤이 16일 "합병 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3%대로 하락했지만 17일부터 4거래일째 상승세가 이어졌다.

20일에는 7.41% 급등하며 53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도 1980만주로 직전 거래일(355만주)의 5배를 넘었다. 기관투자자가 63만7000주를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5만7000주 순매도 했다. SK브로드밴드 주가가 합병설이 제기된 13일 이후 일주일간 10% 가까이 오른 셈이다.

SK텔레콤의 합병설 부인에도 SK브로드밴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주식 맞교환을 추진한다는 공시가 나오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내부정보가 사전에 샌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은 현재 불공정 거래와 관련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선의의 개인투자자들 피해도 우려된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의 주식 교환 비율은 1:0.0168936이며 교환을 원하지 않는 SK브로드밴드 주주는 5월 6일부터 26일까지 1주당 4645원에 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기업가치와 실적전망에 기반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SK브로드밴드의 상장폐지로 인해 매수청구권 가격 등에서 손실을 일방적으로 강요당할 수 있다. 5월 예정된 SK텔레콤 이사회와 SK브로드밴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반발로 주식교환 안건 상정이 무산될 공산도 있다.

계열사 사장 인사를 둘러싼 내홍 역시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물러난 문덕규 SK네트웍스 전 사장은 김창근 의장에게 자신의 퇴진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했다. 이에 반발한 문 전 사장은 김 의장에게 발송했던 메일을 최근 SK네트웍스 직원들에게 배포해 충심에 쓴글이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게다가 SK건설은 새만금방수제 건설공사사업 과정에서 입찰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 부재 이후 현상유지를 위해 수펙스를 마련했지만, 이들의 경영의사 결정이 주주가치보다는 회사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계열사 수장의 반발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리더십 훼손을 넘어 시장에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수펙스가 오너 경영공백을 메우기에 역부족이라는 조직 안팎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SK그룹내 최고경영자(CEO)로 구성된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계열사별 독립·자율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그룹 전체의 이익을 반영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그룹의 핵심 경영이념인 '수펙스(SUPEX)'는 인간이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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