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봄의 시작을 알리듯, 과일·야채들도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며 봄기운을 널리 퍼뜨린다.
우리집 식탁에도 봄기운을 들이는 것은 어떨까. 봄나물과 갖은 야채로 만든 상큼한 요리로 봄 식탁을 차려보자. 여기서 잠깐! 요리를 시작하기 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야채를 깨끗이 씻고, 손질하는 것이다.
우선 '양배추'는 구입 후 농약이나 방부제가 직접적으로 묻어 있는 바깥잎 2~3장을 벗겨내야 한다. 떼어낸 겉잎은 버리지 않고 얇게 채를 썬 다음 5~10분 정도 찬물에 담가두면 묻어있던 농약이나 방부제가 깔끔하게 녹아서 없어진다. 이후 다시 찬물로 2번 정도 헹구면 된다. 양배추 안쪽은 농약이 거의 침투하지 않으므로 안심해도 된다.
'브로콜리'는 물에 한번 헹구기만 해서는 농약 잔여물을 씻을 수 없다. 때문에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고, 10분 정도 담가뒀다가 씻어야 한다.
잔털이나 주름이 많은 '깻잎', '상추'의 경우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다른 야채보다 충분히 씻어줘야 한다. 그릇에 물을 받아 깻잎, 상추를 담근 후 농약이나 방부제가 가라앉도록 10분 정도 담가둔다. 10분 후 상추를 건져내 2장씩 겹쳐 흐르는 물에 5번 정도 비벼준다. 헹구는 과정에서 상추의 주름진 앞면과 뒷면을 꼼꼼하게 씻어내는 게 중요하다. 특히 뒷면을 잘 씻어줘야 한다. 이 방법이 번거롭다면 야채 세척세재를 섞은 물에 3분 정도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씻는 방법도 있다.
'콩나물'이나 '숙주나물'은 대부분 익혀서 요리하므로 가열하는 동안 농약이 빠져나간다. 그래서 조리하기 전에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냥 요리하기에 미심쩍다면 끓는 물에 식초 한 스푼을 넣은 후 30초 정도 데친 후 요리하면 된다. 또 연한 소금물에 30초 정도 담가두고, 흐르는 찬물에 씻어줘도 좋다. 연한 소금물에 담가두면, 나물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이 녹아 나온다.
'오이'는 굵은 소금으로 문질러 씻으면 농약도 제거되면서 소독이 되는 효과가 있다. 굵은 소금으로 오이 표면을 문질러 씻은 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주면 된다. 그래야만 껍질과 속에 있는 농약이 밖으로 흘러 나온다. 특히 오이의 돌기 부분에는 농약이 많아 칼로 제거해야 한다.
'파'는 뿌리보다 잎에 농약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파를 다듬을 때 시든 잎과 함께 가장 겉에 있는 잎을 한 장 떼어낸 다음에 물로 깨끗하게 씻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