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와 수입차의 성능·가격이 같을 경우 반드시 국산을 사겠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1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반수는 성능과 가격이 같다면 수입차를 사거나, 국산·수입을 가리지 않는다고 답했다.
24일 마케팅인사이트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있는 소비자의 과반수는 국산차가 200만원이 저렴해도 수입차를 고집했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는 2년 이내에 새 차를 살 계획이 있다는 5414명의 운전자에게 '성능과 가격이 똑같다면 국산차와 수입차 중 어느 쪽을 사겠냐'고 물었다.
그 결과 '국산차를 사겠다'(어떤 경우에도+웬만하면) 44%, '수입차를 사겠다' 26%, '특별히 가리지 않는다' 30%로 나타났다.
'어떤 경우에도 국산차를 산다'는 11%, '어떤 경우에도 수입차를 산다'는 5%로 집계됐다.
수입차를 기준으로 보면 조건만 같다면 전체 구입의향자의 과반수(56%)가 수입차에 대해 거부적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가격은 가장 중요한 고려요인의 하나로 50만원의 차이가 있으면 구입의향자의 50%는 마음을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의향이 가장 큰 모델이 50만원 비싸면 소비자의 50%는 두 번째 모델로 마음을 바꿨다.
가격탄력성은 국산과 수입 중 어느 것을 선호하는가에 따라 크게 달랐다.
수입차 의향자는 국산차 가격의 할인액이 50만원일 경우 14%, 100만원일 경우 23%, 200만원일 경우 46%가 국산으로 마음을 바꿨다.
반면 국산차 구입의향자는 할인액이 50만원일 때 26%, 100만원일 때 39%, 200만원일 때 57%로 수입차 보다 10%p 이상 높았다.
가장 가격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는 '국산·수입 가리지 않는다'였다.
이들은 63%가 가격이 50만원 차이라면 바꾼다고 답했다.
100만원이면 71%, 200만원이면 84%로 올라갔다.
자동차의 가격 차이에 가장 민감한 사람은 '국산·수입 가리지 않는 소비자', 가장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수입차 선호자'로 '국산차 선호자'는 그 중간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