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으로 한식이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한식 세계화의 중요성을 깨닫고 그 기반을 닦아 온 기업이 있다. 바로 토종 외식기업 '전한(全韓)'이다.
1989년 설립된 전한은 한식 브랜드 강강술래를 비롯, 일식점 스시유와 식자재유통업체를 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한을 이끌고 있는 최종만(51·사진) 대표이사는 업계에선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로 통한다. 동아건설 구조조정팀장, 호반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건설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건설통'이다. 최 대표는 주택시장 불황에도 누적 분양률 90%를 달성하며 호반건설을 국내 최고 건설 업체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그런 그가 지난해 외식업계에 발을 디디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다.
◇국내 최대 외식테마파크 건설
최종만 대표는 국내 최대 규모 외식 테마파크 건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건설과 외식은 접목한 전한의 야심작인 강강술래 고양 늘봄농원점이다.
최 대표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외식과 개발사업이 접목된 신개념의 개발 프로젝트인 늘봄농원점의 외식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이 같은 파일럿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년에 한 곳씩 전국에 총 10~15곳에 가족중심의 외식공간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식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강강술래 고양 늘봄농원점은 지난해 진행된 2단계 공사에서 총 12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갈비구이 전문관으로 탄생했다. 1만2000평 규모로 1000명 이상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건물 2~4층은 한우와 양념갈비 등을 맛볼 수 있는 구이전문관이다. 1층은 갈비탕·해장국·냉면 등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식사전문관, 지하 1~2층은 고객편의를 위한 주차장 등 총 6층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총 150억원을 투입해 3단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최 대표는 "유기농 한식테마관과 전통 주점·스시 부페·커피숍·7080 라이브 카페 등이 차례로 들어설 예정"이라며 "연간 매출 규모가 2015년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성이 최종 완료되는 2017년에는 단일 매장에서 일매출 1억3000만원, 연간으로는 약 45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라고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대륙 입맛 사로잡는다"
최종만 대표는 국내 외식업계의 동반 침체 속에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해외시장 공략이다.
그는 "외식업은 미래가 있는 사업으로 너무 많은 업체가 진출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현재 외식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글로벌화 됐는가'가 관건"이라고 해외시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최 대표의 첫 타깃은 중국 시장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강강술래에서 전한으로 사명도 바꿨다. 전한은 해외시장, 특히 중국을 겨냥해 바꾼 사명이다.
전한은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신한류를 지향한다는 의미로 글로벌 외식문화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그는 중국시장에 대해 "중국은 객단가(소비 단가)가 높다"며 "특히 인건비 등 각종 원가가 저렴하다. 여러 가지 기회가 많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전한은 지난 23일 중국 텐진시에서 현지 가맹점 1호점인 강강술래 시대오성점을 오픈했다. 연면적 약 450평에 260석 규모의 4층 단독 건물로 인근 1만 가구 이상의 고급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중상류층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한국적이면서 세련된 분위기와 뛰어난 맛, 친절하고 신속한 한국식서비스가 현지 중국인들과 교민사회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첫날 한화로 8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중국의 유명 호텔체인과 연계해 호텔 내 한식당 형태로 매장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도전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과 업무 능력이 검증된 최종만 대표는 외식업종의 불황 속에서도 오히려 당당하다. 남보다는 다른 '차별화 전략' 덕이다.
그는 "강강술래는 직영 매장이기 때문에 평당 500~800평 규모로 초기 투장 비용만 50억원 정도 들어간다"며 "투자 회수가 기간내 접근하기 힘들지만 오히려 생각하면 이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에 많이 주는 것"이라고 차별화 전략을 설명했다.
한식 열풍이 일면서 전한도 한때 한식뷔페 사업을 고민했었지만 대기업이 한식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우려스런 일이다. 최 대표는 "(소상공인들은 ) 자본이나 인력에 있어 대기업에 밀릴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의 체인을 통한 사업 확장이 우려스럽다"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한은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창립 27년째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5개의 대형 직영매장을 신규로 열고 해외 매장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 또 그동안 로드숍 중심의 직영매장으로 운영해 온 강강술래를 몰인숍(mall in shop),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매장을 다양하게 전개할 방침이다.
<최종만 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선더버드국제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프롤리다주립대학교대학원 부동산개발 및 금융학 석사 △1990.1 (주)동원F&B 기획실 근무△1997.12 (주)동아건설 구조조정팀장 △2002.8 국제연합개발계획(UNDP) Senior Programme Manager △2009.6 (주)호반건설 대표이사 △2014.5~(주)전한 대표이사
<(주)전한은>
전한은 한식 전문점 강강술래를 비롯해 삼성동에 일본 정통 에도마에 스시전문점 스시유, 헤어&메이크업숍 작은차이를 직영하고 있다. 육류 유통가공업체인 테슬러와 식자재유통전문업체인 프레시라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역삼과 서초·신림·상계·여의도·홍대·청담·시흥,·늘봄농원점 등 서울과 수도권에 9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강술래는 연간 매출액 규모가 800억원을 넘어섰다.
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 SSG푸드마켓 등을 통해 한우사골곰탕과 갈비맛 쇠고기육포를 판매 중이며 오픈마켓에선 한우떡갈비·한돈너비아니·모짜렐라돈가스 등 다양한 HMR(가정간편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도 갈비탕, 육개장 등 다양한 신상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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