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동부의 승부는 마지막 5차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4차전 원주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79-58로 이겼다.
전자랜드 정효근은 1쿼터에만 7점을 넣으며 18-12로 앞서 나갔다. 동부는 데이비드 사이먼이 어깨 부상으로 벤치 신세가 되며 경기 초반부터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전자랜드는 2쿼터에서도 점수차를 벌려 37-24로 달아났다. 승기는 3쿼터에도 이어졌다. 이현호의 골밑 득점과 정영삼의 3점슛으로 42-24, 18점차까지 앞섰다. 이후 두 팀의 점수차는 10점 미만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동부는 4쿼터 첫 공격에서 두경민이 골밑 득점에 이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다시 10점 차를 만들 기회를 잡았으나 추가 자유투가 빗나가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종료 3분25초 앤서니 리처드슨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패배를 떠안게 됐다.
전자랜드에서는 리카르도 포웰이 2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효근은 17점, 정병국은 14점 등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동부는 리처드슨이 18점, 김주성 12점 등을 기록했으나 리바운드에서 31-39로 뒤쳐졌다.
한편 전자랜드는 1차전 승리 이후 2연패를 당해 탈락 위기에 처했으나 이날 승리로 2승 2패를 만들었다.
이번 시즌 4강 플레이오프는 동부-전자랜드, 울산 모비스-창원 LG가 모두 5차전까지 치르게 됐다. 4강 플레이오프 대전이 모두 5차전까지 간 것은 2001-2002 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전자랜드가 오는 27일 열리는 5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1997년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6위, 승률 5할 이하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