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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프로야구 10구단 KT] 조범현 감독 "베테랑 신인 조화 이끌어 내겠다"

세밀한 선수 관리·데이터 분석 대가…"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 KT 위즈 이끄는 조범현 감독

KT 위즈 조범현 감독./KT 위즈 홈페이지



조범현 감독은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OB 베어스 원년 멤버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1년 고향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으며 1993년 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

그때부터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93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0년 삼성의 배터리 코치를 역임했다. 그리고 2003년 SK 와이번스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으로 데뷔했다. 조 감독은 하위권을 전전하던 SK를 정규시즌 4위에 올려놓았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키며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2009년엔 KIA 타이거즈 감독을 맡으며 전년도 6위에 머물렀던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야구대표팀 감독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그러나 KIA는 2010년 정규시즌 5위, 2011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조 감독의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그후 야인 생활을 거친 뒤 2013년엔 포수 인스트럭터로 선수들을 육성했다.

마침 2014년 시즌을 앞두고 KT 위즈라는 신생팀이 생기면서 조 감독이 초대 감독으로 낙점됐다. 세밀한 관리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데이터 분석 능력이 뛰어난 점 등이 신생팀에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젊은 선수들을 키워야하는 KT로서는 이견이 없는 선택이었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KT 위즈 홈페이지



하지만 숱한 감독 경험에도 신생팀을 맡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조 감독은 "선수들을 외부에서 데려와서 하면 충분히 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부분이 어린 선수들이었기에 접근 방식도 조심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와 강훈련을 병행하며 선수들을 조련했다. 세심한 관리 속에서 선수들을 면밀히 분석했고 젊은 선수들은 성장세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겨울에는 주전급 선수들을 보강하며 1군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중석몰촉(정신을 집중하면 놀라운 힘이 나올 수 있음을 뜻하는 고사성어)'의 정신으로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자"고 주문했다.

물론 신생팀이기 때문에 당장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다. 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백업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여럿 발굴했으나 시범경기를 통해 느낀 바가 많았다. 개막을 앞두고 있던 조 감독은 "기존 팀들하고 전력적인 측면에서 비교해보고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시범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계산대로 잘 된 부분도 있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걱정이 많이 된다. 하지만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 감독이 여전히 걱정하고 있는 부분은 주전 선수들을 받칠 수 있는 선수들의 더딘 성장이다. 그는 "주전이야 어느 정도 결정돼있다. 그러나 풀타임이 힘든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밑에 있는 선수들이 올라와줘야 한다. 백업 선수들과 실력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한 가지 걱정은 좋은 성적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동시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 조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경기를 하면서 기량이 오르는데 그걸 놓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결국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채워가면서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조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경험이나 전력적인 면에서 부족함이 있겠지만 신생팀답게 패기와 근성으로 끝까지 쉽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야구 발전과 흥행에 있어서도 KT가 큰 힘이 됐으면 한다"는 변함없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우리 팀이 어느 정도 할지 궁금한 상황"이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신생팀 승률 기록을 깨고 싶다"고 전했다.

신생팀이 단숨에 중간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 구성이나 짜임새 면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뒤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KT의 선전을 가장 기대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조 감독의 지도력이다. 그동안 하위권에 쳐져있던 팀을 맡으면서도 강팀으로 변모시킨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KT가 올 시즌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마법을 현실로! 승리의 KT 위즈!'라는 문구가 더 의미 있게 다가온다.

/OSEN

KT 위즈 조범현 감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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