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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야구

[프로야구 10구단 KT] '스나이퍼' 장성호 KT 전설된다

◆ 지명타자 장성호

KT 위즈 장성호./KT 위즈 홈페이지



장성호는 올해로 입단 20년째를 맞는다. 1996년 해태에 입단해 주전타자로 활약하며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을 친다'는 안타제조기로 이름을 날렸다. 통산 207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양준혁, 전준호, 이병규와 함께 한국에 네 명뿐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한 특급 선수이다.

안타 생산이 중단될 뻔한 적도 있었다. 2010년 한화로 이적해 2013년 롯데 유니폼을 입었지만 좀처럼 재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2014년 단 5경기 출전에 그치며 은퇴 위기에 몰렸다. 방출통보를 받은 것이다. 더 이상 기회는 없는 듯 했다. 은퇴를 생각할 때 조범현 감독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조 감독과의 악연이 화제가 됐다. 2010년 자신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않는 조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KIA를 박차고 나왔기 때문이었다. 조 감독이 이끄는 KIA가 2009년 우승할 때 장성호는 벤치 멤버였다. 타이거즈의 적자임을 자부했는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고 트레이드를 자청해 팀을 떠났다.

그러나 인생은 돌고 도는 법. 매몰차게 뒤돌아섰던 장성호를 따뜻하게 받아준 것은 스승이었다. 작년 퓨처스 경기장에서 장성호는 조 감독을 찾아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잘못을 빌었다. 조 감독은 "몸 잘 만들고 있어라"라는 말로 의중을 전했다. 시즌이 끝나면 부르겠다는 의미를 에둘러 표현한 것이었다. 4년 만에 다시 재회를 하게 됐다.

조 감독이 장성호를 부른 것은 현실적으로 수비와 타격에서 아직 쓸모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 필요했다. 신명철, 박기혁, 김상현, 이대형 등과 함께 타선의 중심 노릇을 해주면서 젊은 후배들을 이끌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타격 비법과 배터리와의 수싸움은 후배들에게는 훌륭한 교본이다.

장성호는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막판 장염으로 귀국했으나 강도 높은 훈련량을 모두 소화하는 근성을 발휘했다.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을 터트리는 등 명불허전의 타격을 보여주었다. 개막 2연전에서 거둔 성적은 3타수 1안타 1볼넷. 1차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볼넷을 골랐고 2차전은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득점을 신고했다. 삼성과의 홈 3연전에서 스나이퍼의 저격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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