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장 신명철
신명철은 연세대학교를 졸업한 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공수주를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를 받았다. 점차 프로에 적응했고 2005시즌엔 116경기에 출전해 21도루를 기록하는 등 서서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2007년에는 강영식과 트레이드 돼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해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에 5홈런 19도루를 기록했다. 2009시즌에는 타율 0.291에 20홈런 21도루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20-20 클럽에 가입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다음 시즌에도 타율 0.289에 9홈런 20도루로 활약을 이어갔다. 2011~2012시즌에는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며 삼성의 우승에 일조하는 등 맹활약했다. 하지만 그 후 하락세를 겪으며 팀 내 경쟁에서 밀렸다. 결국 2013시즌이 끝난 뒤 자진 방출을 요청했고 KT에 입단했다.
조범현 감독은 신명철을 초대 주장으로 낙점하며 젊은 선수들을 이끌기를 바랐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서 주전 2루수로 활약하며 주장의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새로 KT에 들어온 최고참 장성호는 "신명철이 젊은 선수들을 정말 잘 이끌어온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 시즌에도 주장 임무를 맡으며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특히 주 포지션을 1루수로 바꾸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명철은 시범경기 9경기에 출전해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을 기록하는 등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수비에서도 2루수 출신답게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감을 자랑했다. 비록 전성기 시절의 화려한 플레이는 다소 희미해졌지만 주장으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신명철은 올 시즌을 앞두고 "꼴찌는 안 하겠다. 이번에 선수 보강을 많이 해서 전력이 좋아졌다. 또 신인 선수들을 포함해 기존 선수들도 모두 패기가 넘친다. 꼴찌를 넘어서 가능하다면 5강까지도 넘보고 싶다. 모두 하나 돼 파이팅 넘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나서서 열심히 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