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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오락가락' 명품 가격



최근 명품 브랜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가격을 내리거나 할인을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샤넬'이 20% 가량 백화점 가격을 내린 것을 시작으로 '태그호이어'가 가격을 인하했고 구찌·버버리 등은 면세점 매장에서 5%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엇박자 행보를 보이는 브랜드가 있었으니 바로 '프라다'다. 오히려 가격을 올린 것인데 이번 인상이 올해 처음이 아니어서 더욱 공분을 샀다. 지난 1월에 5% 인상한데 이어 2개월 만에 백화점에서 판매 중인 일부 핸드백에 한해 평균 8%를 올린 것이다. 유로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습 인상을 단행해 업계에서도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율이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명품이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새해가 되면 명품들은 연례 행사처럼 가격을 올려왔다.

물론 환율에 따라 명품이 가격을 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번 내린 가격은 다시 올리기 힘들고 가격 인하가 브랜드 로열티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가격 조정이 있을 때마다 '글로벌 정책' '본사 지침' 등을 이유로 들면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다는 것이다. 설득력없는 인상은 항상 소비자들의 불만을 가져왔다.

명품 브랜드들은 '글로벌 정책'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브랜드 로열티를 믿고 사는 소비자들에게 합당한 이유를 밝혀야 한다. 일관성없는 가격 행보를 이어간다면 해외 직구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만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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