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업체 5사가 지난달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한 성적을 올렸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일 각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7965대, 해외 37만8854대 등 총 43만681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규모다. 국내판매는 0.3%, 해외판매는 0.9%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차 및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견인에 힘쓰는 한편, 해외 시장 개척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4만2305대, 해외 23만4351대 등 총 27만6656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는 카니발과 쏘렌토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해외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략 차종들에 대한 판매가 전년 대비 0.7% 늘며 전체적으로 1.8%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국내공장 생산 분이 내수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감소 요인으로 4.5%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5.9% 증가하며 국내생산 감소를 만회했다.
올해 1분기 기아차 판매실적은 국내 11만4512대, 해외 63만6650대 등 총 75만1162대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1만3223대, 수출 4만1082대 등 총 5만4305대를 판매했다.
한국지엠의 3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하며 올해 들어 월 기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쉐보레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올란도를 비롯해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크루즈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1812대가 판매됐다.
디젤 및 가솔린 모델의 판매가 동반 상승하고 있는 말리부의 3월 판매는 1433대로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6004대, 수출 1만5343대로 전년 대비 98% 늘어난 총 2만134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내수에서 대부분 차종의 판매가 늘어 전달 대비 15.4% 증가한 6004대를 판매했다.
SM3 Neo는 전달보다 15.2%가 늘어난 1583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고급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6년형 SM3 Neo를 출시해 성장세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7719대, 수출 5151대를 포함 총 1만2870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출시에 따른 내수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전월 대비 32.4%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1만2980대) 이후 3개월 만에 월 판매 1만2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내수 판매는 7000대를 넘어서며, 지난해 12월(8261대)이후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은 티볼리 수출을 개시하며 지난해 10월(6143대) 이후 5개월 만에 5000대 판매를 넘어 전월 대비 63.4% 증가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의 본격적인 수출과 함께 지역별 론칭 행사 등을 통해 국내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성장세에 대응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5개사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80만1998대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국내 판매량은 작년보다 4.8% 늘어난 12만7216대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은 작년보다 0.9% 늘어난 67만4781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