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두산타워 광장에서 열린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에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임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될 가구를 만들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체 수자원 산업(물산업) 분야의 창조경제를 주도하며 박근혜 대통령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산은 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물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대구, 대전, 경북, 충북 등에 이어 전국에서 9번째로 출범하는 경남 센터에서는 물산업 육성이 중점 추진된다.
두산중공업은 해수 담수화 분야의 노하우로 기술개발, 인재육성,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대체 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데 핵심 역할을 하기로 했다.
하천수, 지하수와 같은 일반적 수자원 이외에 해수담수화, 하수처리 등으로 개발되는 대체 수자원 산업은 한국이 세계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30년 동안 중동 지역에서 27개의 해수 담수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들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물은 640만t 규모로 하루 220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두산중공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업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정보통신기술 융합, 기자재 국산화 등 해수담수화 플랜트의 고부가 가치화 추진을 주도한다.
또 영국과 미국에 있는 현지법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연구개발 센터 등 두산중공업의 거점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경남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대구의 물산업 클러스터, 부산의 국내 최대 담수화 플랜트 등과 연계하면 동남권에 물산업 벨트가 형성될 전망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벤처·중소기업이나 시니어 창업을 위한 자금으로 총 1700억원을 조성하는데 두산은 이 가운데 매칭펀드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축사를 통해 "지금 세계 제조업은 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의 융합이라는 메카트로닉스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과 강력한 제조업 기반을 가진 우리가 업종 간 창의적인 융합을 이뤄낸다면 모두가 깜짝 놀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포항 센터와 연계해 스마트 공장 확산에 필요한 스마트 기계를 적기에 공급하고, 부산센터와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기술도 융합하는 등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 벨트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며 "기업 내부적으로 진행되던 협력사 발굴 과정을 관련 기업들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전환시켜 대기업과 ICT 분야 중소기업 간 기술융합도 보다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수자원이 신성장동력으로 커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서 세계의 물 문제 해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함께 살아가는 공생의 방법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창원은 전국 최초로 창원시와 마산시, 진해시가 자율적 통합을 이뤄낸 화합의 상징과 같은 곳이다. 통합의 아이콘인 창원에서 이제 창의와 융합의 불길이 타올라 동남권 제조업 혁신 3.0의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