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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 개그우먼 신보라 "가수로 인정받는 것이 내 숙제"

두 번째 싱글 앨범 '미스매치' 발표…래퍼 바스코 피처링 참여

개그우먼 겸 가수 신보라가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를 10일 정오 발표한다. /YMC엔터테인먼트



개그우먼 신보라(28)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긴 생머리를 어깨 위로 싹둑 자른 채 나타났다. 심경의 변화가 있던 것일까? 그가 머리를 자른 이유는 새 앨범 '미스매치(Feat. Vasco)'를 위해서였다. 2013년 발라드 곡 '꽁꽁'으로 가수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던 그가 이번에 부른 '미스매치'는 힙합 리듬을 접목한 곡이다. 짧아진 머리만큼이나 그에게 낯선 장르다.

◆ 노래 잘하던 개그우먼

그의 목소리는 정직하다. 화려한 기교 없이 고음을 향해 쭉 뻗어가는 목소리는 시원하기까지 하다. 그가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팬들은 그가 가창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발라드 곡을 들고 나오리라 예상했다.

"많은 분들이 제가 발라드 음반을 낼 거라 생각하시더라고요. '꽁꽁' 때는 '개콘' 활동도 했을 때라 음원만 내고 다른 활동은 하지 않았어요. 이번엔 음악 방송에도 출연할 계획이에요. 안무라고 하기엔 좀 쑥스럽지만 춤도 조금 추려고요."

신보라. /YMC엔터테인먼트



'미스매치'는 래퍼 바스코가 피처링에 참여했으며 힙합듀오 배치기의 '눈물샤워'를 만든 랍티미스트가 작곡했다. 마이너 탱고 코드 진행에 스트링과 힙합 비트를 더한 감각적인 곡으로 오래된 인연이 이별을 결심하고 서로에게 독한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다. '컴백 대란'으로 불리는 이달 가요계에 '미스매치'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지 기대된다는 말에 그는 손을 가로저었다.

"제가 '4월 대란'을 견제하면서 준비하는 것도 웃기잖아요(웃음). 만약 정말 신경 썼다면 발매일을 바꿨겠죠? 요즘 힙합이 대세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의도한 건 절대 아녜요. 랍티미스트 오빠가 '미스매치' 후렴구만 작업해 둔 걸 듣고 마음에 들어서 불러보겠다고 했는데 완성된 걸 보니 힙합 장르더라고요."

신보라. /YMC엔터테인먼트



◆ 이젠 진짜 가수

그는 2010년 KBS 25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개그콘서트'에서 그가 처음 맡았던 코너는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슈퍼스타KBS' 였다. 이후 '용감한 녀석들' 등을 거치며 노래 잘 하는 개그우먼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그가 앨범을 발표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원래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못생겨서 개그맨이 된 후에 노래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웃음). 전혀 아녜요. 그런 시선 때문에 개그우먼으로 제대로 인정받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어요. 많은 분들이 제 개그를 좋아해주셨고 사랑도 받았죠. 제가 개그를 좋아하는 사람이란 걸 아시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지금은 서운하지 않아요. 개그우먼이 되고 나서 제 목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있단 걸 알았고, 그렇게 용기를 내게 된 거죠. 재능이 있어도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꿈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 다행히도 좋은 회사를 만나 이렇게 노래할 수 있게 됐어요. 노래는 앞으로도 꾸준히 하고 싶은 일이죠."

신보라. /YMC엔터테인먼트



그는 지난 설 연휴 MBC 파일럿 방송 '복면가왕'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엔 용감한 녀석들 활동을 통해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용기백배 콘서트'도 진행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재능을 모두와 나누면서 기쁨을 느낀다.

"'용기백배 콘서트'는 2012년부터 작년까지 했어요.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는 공연인데, 좋은 취지의 콘서트니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어요. 여러 가수들이 나오니까 관객들도 많이 찾아주셨죠. 용감한 녀석들로 콘서트하면 누가 오겠어요. 박성광 랩을 누가 들으러 와요(웃음)."

이날 신보라는 음악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틈틈이 농담을 던지며 개그우먼다운 모습을 잃지 않았다.

"이제 노래하는 제 모습을 낯설어 하는 분들은 많이 안 계신 것 같아요. 다행이죠. 하지만 가수 신보라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들도 분명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에게까지 가수로서 인정받는 게 제 숙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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