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그라운드/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제공
패션 업계가 불황에 부업으로 유통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새로운 복합 쇼핑몰을 내는 한편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40년 간 패션 사업에 주력해온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은 10일 건대상권에 컨테이너 복합쇼핑몰 '커먼그라운드'를 오픈한다.
커먼그라운드는 코오롱FnC에서 내놓은 첫 유통 브랜드로 신 성장동력 차원에서 시작한 사업이다. 기존 상업 시설에서 볼 수 없던 컨테이너형 쇼핑몰로 20대를 타깃으로 한다. 다양한 마켓이나 파티 등 문화적 콘텐츠를 활용해 차별화를 꾀한다.
오원선 전무는 "백화점·아울렛·면세점 등에 국한되어 있는 기존의 유통 비즈니스와는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수익성 보다는 상생에 초점을 둬 매출 목표는 크게 잡지 않았다. 첫 해 목표는 250억원이며 3년차에 접어들었을 때는 300억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자사 패션 브랜드도 입점시키지 않았다. 정해진 기간 동안만 운영하는 팝업 형식으로 2, 3호점도 추가로 낼 예정이다.
중견 패션 기업 세정은 유통 브랜드 웰메이드를 지난 2013년부터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500억원을 올렸으며 매장 수는 390개다.
론칭 2년차에 접어든 웰메이드는 올해 대규모 매장 구성과 매장 내 입점 브랜드 다양화에 집중한다.
기존에는 남성복 인디안 매장을 웰메이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중소형 규모의 매장이 많았다면 새로 오픈하는 매장은 대형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다. 신규 여성 브랜드를 여름부터 추가해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세정 측은 5년 내에 웰메이드를 1조원대 브랜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형지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유통 총괄임원으로 신세계 출신의 한상태 사장을 선임했다. 한 사장은 한양유통·마리오아울렛 등 유통 사업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또 복합쇼핑몰 바우하우스의 2호점인 부산점은 내년께 완공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유통 사업이 기존 패션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 패션 브랜드의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동시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아울렛 등 유통 사업이 화두다"며 "여러 브랜드가 입점돼 쇼핑몰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고 입점 된 자사 브랜드로의 고객 유입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