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 팀장에 문무일 지검장…누구?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에 문무일 대전지검장 등 특수통이 대거 포진되면서 수사 방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수팀 팀장을 맡은 문무일(54) 대전지검장은 광주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8기로 대전지검 논산지청장, 제주지점 부장검사, 대검 특별수사지원과장, 대검 중수1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서울서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대검 관계자는 문 지검장이 "특수 경험도 많고 검사장급 중에서 사건 수사에 가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팀장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문 지검장은 제주지검 부장검사이던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팀에 파견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인 2008년에는 연예기획사의 방송사 PD 상대 로비 의혹 수사, 김경준 씨의 주가조작 및 사문서 위조, '기획입국설' 의혹,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 등에 참여한 특수통으로 통한다.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 수사에 투입되는 등 기획·특수 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보유한 구본선(47·23기) 대구 서부지청장과 2012년 한수원 원전부품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한 김석우(43·27기)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도 광주지검 특수부장을 지낸 특수통으로 이번 수사팀에 합류했다.
2012년 12월 대검 대변인 직무대리를 시작으로 올해 2월까지 대검 대변인을 지낸 경력이 있어 이번 특별수사팀의 대 언론 창구 역할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팀장과 그 밑에 차장 역할을 구본선 지청장이 있고 수사를 직접하는 건 특수3부장이 되는 그런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한 특별수사팀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와 특수1부 소속 중 기존 성 전 회장 사건 관련 사항을 아는 검사 일부가 투입돼 전체 10명 안팎으로 꾸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한 점 의혹도 남지 않고 실체적 진실을 밝힐 것이다. 또한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등에서 진행 중인 자원개발 비리를 비롯한 부정부패 수사는 한 치 차질도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미란기자 actor@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