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로 등극한 아모레퍼시픽이 네이버와 SK텔레콤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8위까지 올라섰다.
13일 아모레퍼시픽은 전일 대비 14만7000원, 4.15% 오른 37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 383만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 시가 총액 7위로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1조6296억원으로 7위인 포스코와의 차이는 5159억원에 불과하다.
이날 아모레G도 156만3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시가총액 순위 21위에 올랐다.
올 들어 시총 순위 13~14위권이었던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10위권에 진입한 뒤 이날 네이버, SK텔레콤마저 제쳤다.아모레퍼시픽 주가를 끌어올린 주체는 외국인이다. 이날 매수 창구 1순위엔 골드만삭스가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회장(52·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국내 상장 주식 부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상승세의 근원지는 중국이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4조 7119억원, 영업이익 6591억원으로 각각 전년 보다 21%, 40.3% 증가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만 467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설화수·이니스프리·라네즈·마몽드 등 대표 브랜드가 매출 성장에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1.4%였다. 중국인 매출이 80%를 차지하는 면세점 매출을 합산하면 대중국 매출액은 약 1조원으로 실질 중국 내 점유율은 3%로 추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면세점 채널에서 70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중국인 고객 수는 203% 증가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두 배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시세이도를 추월, 글로벌 화장품 업체 중 시총 4위로 올라섰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화장품업체 중 독보적인 성장성을 지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확대가 예상된다"며 "향후 영업이익은 3년간 연평균 28% 성장해 2017년에는 글로벌 3위인 바이어스도르프 이익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조정하며 400만원대가 전망되고 있다. 액면분할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는 유통주식 수를 늘리기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신주권은 다음달 8일 상장될 예정이다. 1분기 깜짝 실적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