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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은행권,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울상인 이유는?

기준금리 추가인하 기대감·NIM 하락세에 '먹구름'



올 1분기 은행산업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은행권에서는 울상을 짓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안심전환대출 출시 등에 따른 정책부담과 순이자마진(NIM) 하락세 등 악재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금리인하·NIM하락세에 '먹구름'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업종의 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1조3000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실적의 걸림돌이 됐던 대규모 대손충당금 악재가 없었던데다 주택거래 호조로 인한 대출 성장과 일부 은행의 법인세 환급, 소송 승소 등 일회성 요인에 기인한 것이다.

단 NIM이 전분기 대비 약 6~7bp 급락하고 2분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과 안심대출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수익성을 회복하기까지는 여전히 갈길이 멀어보인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의 1분기 추정 순이익은 약 2조3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는 등 표면적 실적은 상당히 양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KB금융 법인세 환급과 삼성차 관련 소송 승소에 따른 특별이익 등의 일회성 요인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한 경상 순익은 약 1조9000억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손충당금 하향안정화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NIM이 추가 급락하면서 경상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대출성장률은 1.8%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은행 평균 NIM은 전분기대비 약 6~7bp 추가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경상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편이라는 의견이다.

최 연구원은 특히 "2분기에도 NIM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안심전환대출 유동화에 따른 성장률 약화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투자심리를 되돌리기는 다소 역부족일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다시 이익 모멘텀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 은행 평균 PBR 0.48배로 가격 매력은 있지만 반등 모멘텀이 약하고 수급 여건도 상당히 취약하다"며 "4월 중순 발표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안도 장기적인 은행 수익성 저하 우려를 재부각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NIM하락이 은행업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박선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중 금리 하락으로 NIM은 약 6~7bp 감소하고 포스코 감액손실은 약 100~400억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NIM 하락과 정책 부담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문제는 개선의 여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활성화 정책의 출발점이 유동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가계 금융자산 구성상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꼽았다.

그는 "설비투자 유인 등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서라도 저금리 환경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정책 부작용 최소화를 위한 가계부채 안정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은행업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정책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NIM 하락과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집행 등이 반영되며 은행업 수익 추정치의 하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PER 상승 가능성 높다"며 "1분기 양호한 실적에 따른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이나,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에는 당분간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KB·하나·신한·우리은행 실적, 시장기대치 부합 전망

한편 종목별로는 대부분 은행의 실적이 컨센서스와 큰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이 중 신한금융지주를 가장 높은 이익 안정성을 보일 것으로 꼽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이 높은 증가율 기록할 전망이나, 기저효과와 일회성 이익 제외시 신한지주가 가장 높은 이익안정성을 시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신한금융의 경우 뛰어난 마진관리를 바탕으로 작년부터 성장성도 회복되고 있어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더라도 이자이익은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은행 외에 카드, 증권, 보험 등 자회사의 실적도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기업은행을 선호주로 제시하며 "올해 은행주 내 NIM 관리가 가장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이자이익도 가장 견조할 전망"이라면서 "양호한 마진관리와 배당주로서의 매력도가 높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우리은행에 대해선 "경남기업과 동부메탈, 우양에이치씨 관련 추가 충당금 500억원이 예상되나, 전분기 기존여신에 대한 보수적 충당금적립과 계절적요인에 따라 충당금이 큰 폭 증가해 기저효과를 볼 것"이라며 "하반기부터는 민영화 이슈 부각될 것으로 예상돼 차후 민영화 성공 시 정책은행 역할 축소와 이에 따른 자산건전성 우려 해소로 은행주 내 받았던 디스카운트도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우리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310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1회성 요인이긴 하지만 삼성차 위약금(영업외이익 1300억원)이 실적에 긍정적인 포인트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나금융과 KB금융 역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최진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의 1분기 그룹 지배주주순익은 3158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전망"이라며 " 일회성 손실요인보다 이익요인이 크고 대손비용과 비이자이익 부문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최 연구원은 "KB금융의 경우 1분기 그룹 지배주주순익 5,471억원으로 세금환급금 1,800억원이 반영되면서 시장 컨센서스를 8.1% 상회할 것"이라며 "1분기 NIM은 전분기 대비 6bp하락한 2.38%로 마진하락폭은 타사와 크게 차이 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상반기 이내 LIG손보 19.5%지분 인수 마무리 이후 추가 지분확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LIG손보의 그룹 이익기여도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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