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커피전문점간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디야커피·할리스커피 등은 성장한 반면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포화된 커피시장 속에서 출혈 경쟁이 결국 수익성 감소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디야의 지난해 매출은 1162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130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7.9%, 66.6% 늘었다.
이디야 관계자는 "본사에서 마케팅 비용을 부담을 하고 기본적으로 스타마케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지 않아 수익성이 좋았다"며 "임대료 등 비용 최소화로 가맹점 수입이 좋아 자연스레 수익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피빈코리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출은 14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느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4억원으로 38% 증가했다.
할리스커피를 운영하는 할리스F&B의 같은 기간 매출은 803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1%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다소 줄어든 55억7300만을 기록했다.
반면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엔제리너스의 지난해 매출은 1555억6200만원, 영업이익은 76억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46.2%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다소 손해를 봤다"며 "디저트산업 등 고객 선택이 확대가 되면서 고객 이탈에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 품질 개선과 커피 전문점 매장 등 제품 품질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페베네의 매출도 줄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1464억원, 영업이익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2%, 21.5%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과도한 마케팅에 따른 것은 아니다"라며 "가맹사업 위주로 전에 비해 확장에 속도가 더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커피전문점의 점포 증가 속도가 주춤해지면서 시장이 포화상태에 들어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개인 창업 열기가 합세하면서 한집 건너 커피전문점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업계 한 관계자는 "커피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이 포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장 분위기 속에서 마케팅에 의존해 몸집을 늘리던 전략에서 벗어나 생존을 위한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