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물에 잠겨있는 세월호 인양에 국내 중공업계의 플로팅도크과 크레인을 활용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다.
15일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처리 기술검토 태스크포스(TF)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방법으로 해상크레인 사용방식과 플로팅도크 사용방식을 조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세월호는 길이 145.6m, 폭 22m 규모다. 선체중량은 수중에서 부력으로 인해 8400t 수준이나 수면 위로 들어 올릴 경우 약 1만2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체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2대(1만t+8000t급)의 대형 크레인과 세월호보다 큰 플로팅도크가 동시에 필요하다. 한국 기업의 경우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를 추진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해상 크래인은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1만t급 크레인 'HYUNDAI-10000'호다. 삼성중공업은 8000t급, 대우조선해양은 3600t급 해상크레인 2대를 운용중이다.
플로팅도크는 해상크레인이 선체를 들어올린 후 투입된다. 'U' 자 모양의 플로팅도크는 물 위에서 배를 조립하는 데 쓰이는 장비로 부력을 이용해 선체를 물 위로 밀어올린다.
현재 인양에 가능한 가장 큰 플로팅도크는 대우조선해양의 'RD-5'다. 길이 438m, 폭 23.5m다. 삼성중공업의 'G4도크'는 길이 420m, 폭 70m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뉴챌린지'는 길이 335m, 폭 70m 수준이다.
조선업계는 인양 과정에서 손실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당시도 해양크레인을 보냈다"며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국제입찰을 통해 인양업체들이 낸 기술제안서를 바탕으로 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체 선정에는 약 2개월, 선정된 업체가 인양 계획을 세우는 데는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