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올 1분기 37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17일 하나금융은 이날 '201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익이 전년동기 대비 94% 증가한 37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수수료 이익과 매매 평가이익의 양호한 증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 등에 따른 것이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실제 수수료 이익은 신탁보수와 증권신탁 수수료 등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535억원(12.9%) 오른 4669억원을 나타냈다.
매매평가이익(2428억원)은 546%올랐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1.9% 감소했다.
단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05%p 하락한 1.83%로 나왔다.
총자산은 전분기 대비 5조6000억원(1.4%) 증가한 396조1000억원이다.
주요 계열사인 하나은행은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2억원(6.5%) 감소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측은 "작년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관련 일회성 이익 1130억원을 차감하면 전년동기 대비 637억원(32.3%)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핵심이익과 매매평가이익은 각각 24억원, 774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환은행은 1221억원의 당기순익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16억원(73.2%) 확대한 규모로 매매 평가이익 828억원과 삼성자동차 채권 관련 손익 246억원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4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하나금융 측은 "IT시스템 통합비용 등 통합초기비용의 일시적 영향 때문"이라며 "이를 제외하면 74억원 정도의 분기 흑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95억 증가한 425억의 당기 순익을 시현했다. 주식시장 호조와 금리 하락에 따른 수수료 수익, 매매 평가이익 증가에 힘을 받은 것이다.
하나캐피탈은 14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76억원, 하나생명은 48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