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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성완종 게이트]검찰, ‘성완종 의혹’ 압수물 분석 총력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제공 의혹 진실이 담긴 '비밀의 문'이 열릴지 주목된다.

일명 '성완종 리스트'란 성 전 회장이 숨지기 전 금품을 건넸다고 주장하는 현 여권 실세 8명의 이름이 기재한 메모를 일컫는다.

이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압수물 분석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사팀이 지난 15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는 다이어리·수첩류 34개, 휴대전화 21개, 디지털 증거 53개 품목, 회계전표 등 관련 파일 257개, 성 전 회장 승용차에 장착된 하이패스 등이다.

그날 압수수색은 성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를 비롯해 사건 핵심 관계자 11인의 자택과 사무실, 소유 건물 등을 상대로 오후 5시부터 다음날인 16일 0시 30분까지 약 7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비교적 짧은 시간 수사상 꼭 필요한 자료만 콕 집어 확보하는 '맞춤형' 압수수색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압수물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성 전 회장 최측근 인사가 들고 다녔을 것으로 추정되는 다이어리와 수첩류다.

압수수색 대상자들은 성 전 회장이 생전 정치권 인사를 만날 때 대동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다. 이에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의 동선을 대략적으로나마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또 이들의 휴대전화도 수사 단서를 찾는데 긴요한 압수물이다. 휴대전화 통화 일시·내역과 다이어리·수첩상에 나타난 일정을 분석하며 성 전 회장의 행적을 분석하다 보면 진실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검찰 밖의 상황은 진실이 무엇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는 중이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때인 2013년 4월 4일 성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있는 이완구 국무총리는 실제 성 전 회장을 만났는지부터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2013년 5∼6월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후보로 나선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성 전 회장으로부터 선거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 엇갈린 진술만 난무하는 가운데 이 상황을 넘길 유일한 해법은 확실한 물증을 찾는 것이다. 수사팀으로서는 압수물 분석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현재의 수사 방향은 최대한 많은 자료를 추출해 특정 상황을 면밀하게 복원하는 것"이라며 "관련자 진술 등 핵심 증거가 없는 부분이 중점 복원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에서 압수물 분석의 성과가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수사팀의 당초 예정은 이번 주말까지 압수물 분석 및 소환 대상자 선별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소환조사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하지만 압수물 분석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수사 계획이 다소 수정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수사팀 관계자도 "다음 주부터 정상적으로 소환조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다소 불투명하다"며 "시간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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