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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SK C&C·SK 합병, 지주회사 완성…위기 돌파 의지

'옥상옥' 지배구조 해소에 공정위 규제 해소 시각도



SK그룹이 SK C&C와 SK㈜를 합병키로 한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를 단순하고 투명하게 함으로써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은 물론 그룹의 안정적 후계구도 마련을 위한포석으로 보인다. SK그룹 지주회사 체제가 옥상옥 구조로 이뤄져 있기에 지배구조 관련 논쟁을 하루빨리 해소하고 실적 악화로 고전하는 그룹의 위기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그룹의 지주회사이지만 SK㈜의 최대주주는 SK C&C이다. SK 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32.9%를 보유해 SK그룹 지배 구조의 최상위에 있다.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은 0.02%(1만주)로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1만1695주)보다도 낮지만, 최 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SK C&C를 통해 사실상 그룹 전체를 지배해 다소 기형적인 지주회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SK C&C와 계열사 간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일감 몰아주기를 통한 오너 재산 불리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합병으로 최태원 회장이 합병회사의 직접 대주주가 되면서 SK그룹은 그동안 최 회장→SK C&C→SK㈜→사업회사'로 연결되는 복잡한 구조가 '최 회장→합병회사→사업자회사'의 간결한 형태로 바뀐다. 합병이 성사되면 최 회장 지분은 32.9%에서 23.2%로, 최기원 이사장 지분도 10.5%에서 7.4% 정도로 떨어진다.

그러나 두 사람의 지분을 합치면 여전히 30%를 넘게 돼 경영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SK그룹은 오는 6월 26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두 회사의 합병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합병회사 사명은 'SK주식회사'를 쓰기로 했다.

합병회사는 총자산 13조2000억원을 갖춘 그룹의 지주회사로 거듭나며 ICT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 형태로 바뀌게 된다.

SK는 이번 합병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인 ICT 사업이 크게 확대돼 청년 일자리 창출 등 국가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SK C&C 인력 규모는 2005년말 2천19명에서 작년말 4천6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협력업체도 2005년말 459개에서 작년말 618개로 늘었다.

SK C&C는 국내 3대 보안회사 중 하나인 인포섹, 중고차 거래회사 SK엔카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회사로 주로 정보기술(IT), 인터넷 보안, 유통 분야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두 회사의 합병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도 비슷한 시각으로 비난을 받아 블록딜을 통해 규제를 해소하는 등 그룹사들의 지배구조 개편이 잇따랐다.

SK C&C는 최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지분이 43.43%에 달한다. SK C&C의 그룹 내부 거래액은 2013년 기준 954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5%를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SK그룹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SK C&C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면서 SK㈜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SK C&C와 SK㈜를 합병한 뒤 사업회사를 자회사로 전환하면 그룹 내 매출 비중이 줄고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최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 지분이 43.43%에서 30.6%로 줄어들어도 여전히 30%를 넘기 때문에 공정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여전히 받게 된다"며 "이번 합병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해소 차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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