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터쇼에 불참했던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3사가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상하이모터쇼에 모였다.
지난해 중국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이들 3사는 이번 모터쇼에서 브랜드와 전략 제품을 널리 알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23일 금융감독원 및 각사 IR리포트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6조6795억원, 영업이익 1조311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5% 줄고 영업이익은 1억원(0.009%)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매출 하락은 중국 시장에서의 지속된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타이어의 중국 시장 매출은 2013년 4분기 292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283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2분기 2660억원에 이어 3분기 2580억원, 4분기엔 2430억원까지 떨어졌다.
사측은 원재료비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과 더불어 시장 공급 과잉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초고성능 타이어(UHP, Ultra High Performance tire) 판매 확대를 통한 질적 성장을 목표로 세웠다.
실제 한국타이어의 UHP 매출은 2013년 4분기 780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910억원으로 16.7% 증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3조4378억원, 영업이익 358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7.04% 줄고, 영업이익은 3.58% 증가한 규모다.
금호타이어 역시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1분기 2320억원, 150억원에서 △2분기 2180억원, 110억원에 이어 △3분기 2160억원, 40억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4.8%, 31.3% 감소했다.
사측은 "중국 내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해외지역 수출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다"며 "영업이익률 역시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매출 1조7587억원, 영업이익 2085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7.79% 증가한 수치다.
중국 지역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160억원에서 2분기 842억원으로 떨어졌다.
그해 3분기 779억원까지 떨어졌다가 4분기 908억원으로 회복됐다.
사측은 "고부가 가치 제품 판매 감소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중국 내수시장은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되나 반덤핑 관세 영향으로 제한적이다. 올해는 고부가 가치 제품인 UHP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품이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