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현대제철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1분기 영업실적을 거뒀다.
시황 부진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강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향상된 덕분이다.
현대제철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7506억원, 영업이익 3398억원, 당기순이익 2432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1%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5.09%, 250.47% 증가한 규모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조4611억원, 영업이익 3405억원, 당기순이익 251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1%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 303.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사측은 "중국산 철강재 수입 증가와 수요산업 부진 등의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제품구성을 다각화하고, 적극적인 원가절감과 냉연부문 합병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1분기 매출 15조1009억원, 영업이익 7312억원, 당기순이익 3698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줄고 영업이익은 같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564.5% 늘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6조7876억원, 영업이익 6217억원, 당기순이익 4998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7.8% 줄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1%, 348.1%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률은 9.2%를 기록했다.
노민용 포스코 재무실장(상무)은 "1분기 철강 가격이 하락했으나 자동차 강판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나 전반적으로 작년 수준의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건설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철강 시황은 중국 철강 수출 확대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상무는 "내수 경기 둔화로 중국 철강 소비가 줄면서 수출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한국도 저급재 유입이 확대되고 철강 수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