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기소된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재판에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다음 재판일인 5월8일 박 회장의 측근 전모씨를 증인 신문하고 그다음 기일에는 박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24일 재판에서 밝혔다. 그간 재판이 격주 금요일에 진행된 점을 볼 때 박 회장의 출석은 5월 22일이 가장 유력하다. 검찰과 변호인 측은 박 회장을 3시간가량 신문할 예정이다.

검찰은 애초 박 회장을 5월8일 부르자고 요청했지만, 전씨와 박 회장을 함께 신문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재판부의 판단에 따라 박 회장의 신문은 그다음 기일로 미뤄졌다.

박 경정과 조 전 비서관은 201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동향보고서 등 청와대 내부 문건 17건을 박 회장 측에 수시로 건넨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전씨는 애초 이날 재판에 출석하기로 했으나 나타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