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포스코 비자금'과 연루된 하청업체 우모 흥우산업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조상준 부장검사)는 포스코건설 임원들과 담합해 비자금을 만들어준 혐의로 우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우씨는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건설공사 하청업체로 참여해 2009년 8월~2013년 6월까지 박모(52·구속기소) 전 상무가 회삿돈 385만 달러(40여억원)를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우씨가 현지 법인 계좌로 공사대금을 과다 계상해 받았다가 돌려주는 수법으로 포스코건설의 베트남 비자금을 조성해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우씨를 상대로 포스코건설 국내외 비자금 조성 과정을 보강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이 우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철승(57) 흥우산업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