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은행업종에 대해 주가 저점을 높이는 단계라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실세 금리가 반등하면서 금리 바닥론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며 "장단기 스프레드가 반등했고 전일 국고 3년물은 기준금리보다 높은 수준인 1.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유럽 리보 금리는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로 유동성 유입까지 겹쳤다"며 "최근 외국인의 국내 대표 은행주 매수의 원인들로 연기금의 배당주 매수도 겹쳐 올해 상당한 배당이 예상되는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의 주가도 최근 1개월 각각 14.6%, 19.3%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은행은 금융위기가 아니고서야 증권업처럼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한 인위적 비용 통제에 한계가 있다"며 "다만 최근의 대손 사이클을 보면 마진 하락 폭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준의 대손 비용 하락이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경우 이익 레버리지 효과는 증폭될 수 밖에 없다"며 "금리 100bp 상승 시, ROE는 약 1.2%p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은행업종의 실적은 하나금융을 필두로 BNK금융지주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단 구조적 개선은 아니었고 금리 하락에 따른 비이자이익 호조로 일회성 환입 요인이 주요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순이자마진은 여전히 3~5bp 하락이 예상된다"며 "여기에는 안심전환 대출의 유동화에 따른 성장 둔화도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 국면 전까지는 작은 파동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시장을 언더퍼폼하는 형편없는 주가 흐름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