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소비자들의 민원에 대처를 가장 잘 한 곳은 삼성카드와 대구은행, 삼성화재 등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은 은행과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1개사를 대상으로 민원발생 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작년 한해 동안 금융회사들의 민원건수와 해결 노력, 영업 규모 등을 감안해 실시됐다.
1등급 금융회사는 모두 15개사로 은행권에서는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이 꼽혔다. 신용카드 부문에서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가 선정됐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교보·농협·미래에셋·신한·한화생명이, 손해보험은 농협·동부화재·삼성화재 3개사가 1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금융투자업계와 저축은행권에서는 현대증권과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금감원은 우수 등급 금융사에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우수 금융회사 마크를 부여키로 했다. 특히 2012년 이후 3년 연속 1등급을 달성한 대구은행과 삼성화재, 삼성카드 등 3개사에는 표창장을 준다.
한편 올해 금융사 민원평가 결과 발표에서는 우수등급을 매긴 금융사 명단만 공개됐다.
민동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 팀장은 "올해는 1등급만 공개키로 했다"며 "민원평가 하위등급은 해당 금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금감원은 1등급(우수)부터 5등급(매우 미흡)까지 순위를 매겨 공개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결과가 궁금한 금융 소비자가 직접 각 금융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민 팀장은 "금융사 자율적으로 민원 대응 능력을 키우도록 한 조치"라며 "단 5등급으로 평가된 금융회사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통해 민원발생원인과 처리결과 등을 직접 확인하고 제도개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 민원업무 개선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금융회사 CEO, CCO 등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자율적인 소비자보호 역량강화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민원발생평가를 2014년으로 종료하고 2016년부터 소비자보호 리스크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민원 발생 내용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홈페이지에 '소비자포털(가칭)'을 구축, 민원건수와 민원접수, 소비자보호 관련 사항을 게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