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6 엣지. /사진=삼성전자
'중국의 힘'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내 판매량에 따라 실적이 춤추면서다. 애플이 아이폰을 앞세워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의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28일(한국시간)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은 매출 580억달러(약 62조1000억원), 순이익은 136억달러(약 14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분기 최고 수익을 기록한 애플은 중국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전분기 대비 72% 성장한 아이폰 판매량이 결정적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애플의 수익 성장을 상당 부분을 중국 시장(홍콩·대만 포함)이 견인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기간 애플 이익의 69%를 아이폰이 담당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약 6120만대의 아이폰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판매량이 미국을 추월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올 회계연도 2분기에 애플은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1800만~2000만대를 판매했다. 미국 내 판매량은 1400만~1500만대 수준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하는 삼성전자 최근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를 출시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예약 물량이 전작인 갤럭시 S5에 4배애 이르는 등 초기 반응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 (S6·갤럭시 S6 엣지의) 판촉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흐름을 지켜보면서 상황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시장에서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가 꾸준한 성적을 낼 수 있을지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로 재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큰 성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증권업계와 전자업계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약 8조원, 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4조원대 초반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의 판매 낙관론이 가장 큰 이유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IM사업부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조9000억원, 2조7000억원이다.
최근 한국에서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의 판매가 당초 기대를 밑도는 가운데 중국에서까지 고전하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이 경우 부품과 소재를 공급하는 삼성전기·삼성SDI·삼성디스플레이까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이 회사들은 지난해 갤럭시 S5의 판매 부진이 실적악화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S6·갤럭시 S6 엣지가) 잘 만든 제품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하이엔드 제품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며 "중국에서 예전만큼 많이 팔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