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프랑소아 패티 잉카그룹 회장이 최병오(사진 오른쪽) 패션그룹형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패션그룹형지 제공
패션그룹형지(대표 최병오)가 에스콰이아를 인수하면서 국내 사업 확장에 나서는 동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패션그룹형지는 중남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스위스 아웃도어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을 획득한다고 28일 밝혔다.
최병오 회장은 지난 20일 페루 리마에서 프랑소아 패티 잉카 그룹 회장을 만나 양사의 중국 시장 공동 진출에 합의했다.
잉카그룹은 섬유·여행·헬스·파이낸셜 등의 계열사를 둔 연 매출 3억8000만 달러 규모의 기업이다. 양사는 잉카 소재로 만든 의류를 중국 시장에 1000만 달러 수출에 공동 노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알파카 소재의 고급화와 고급 소재 발굴, 양 사간 교역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24일에는 브라질 투투패션과 의류 사업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형지는 2년 동안 30만 달러 규모의 재고 의류를 우선 수출하고 향후 남미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패션 업계의 만성적인 문제인 재고 해결에 새로운 해법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와일드로즈의 글로벌 상표권도 인수한다. 지난 27일 스위스 본사와 인수에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향후 구체적 인수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2010년 국내 상표권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아시아 상표권도 획득했다.
이번 글로벌 진출 성과는 최병오 회장이 중남미 경제사절단으로 활동하면서 얻어낸 결과다. 최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사절단 명단에 12회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월 스위스 경제사절단 기간 중 와일드로즈 아시아 상표권을 인수했으며 같은 해 10월 이탈리아 방문 기간에는 '스테파넬'의 국내 라이선스 인수 협약을 맺었다.
형지 관계자는 "와일드로즈 글로벌 인수에 대한 기본 합의만 한 상태이고 구체적 논의가 된 뒤에는 스위스 내에서도 와일드로즈를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형지는 제화 기업 이에프씨 인수도 이달 중 마무리한다. 지난달 계열사 에리트베이직을 통해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법원 및 채권단 승인 절차를 거쳐 인수를 최종 확정한다. 인수대금은 총 670억원이다. 형지는 이에프씨 운영을 위한 포석으로 최근 신규 사업팀도 신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