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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연예가 깔깔깔] 갈길 찾은 '동상이몽', 유재석·김구라 '존재감'을 발휘하라

갈길 찾은 '동상이몽', 유재석·김구라 '존재감'을 발휘하라/SBS



공중파에 안성맞춤인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많고, 유재석과 김구라의 존재감은 여전히 '빈틈'이 보인다.

지난 달 31일 어수선한 분위기로 방영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는 유재석과 김구라로 대비되는 성격의 스타MC를 앞세워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연 '동상이몽'은 신동엽·컬투·이영자가 진행하는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일반인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형식의 비슷한 포맷이 눈살을 찌푸렸고, 더욱이 맛깔스런 진행으로 일반인의 사연을 풍성하게 만들었던 '안녕하세요'와는 반대로 각각의 시선으로 편집된 관찰 카메라가 그 역할을 대신해 사실상 유재석과 김구라의 활약이 두드러져 보일 수 없는 한계점만 부각됐다.

물론 일반인의 관찰 카메라는 흥미로웠다. 제작진의 편집의 힘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한 개성 강한 캐릭터는 시청자를 웃기기도, 때론 울리기도 해 부모와 자녀의 엇갈린 생각을 다룬 일반인의 사연 콘셉트는 꽤 '성공적'이었다. '동상이몽'의 가장 큰 장점은 여타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공감'에 있었고, 재미있는 '사연'과 '고민'은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이야기로 시청자와의 소통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이 점이 전부였다는 점에서 '동상이몽'의 '롱런' 여부는 의심의 여지를 남긴다.

유재석 김구라/SBS '동상이몽' 캡처



애초에 기대를 샀던 유재석과 김구라의 역할은 일반인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미약한 '존재감'에 큰 실망감을 안기는 꼴이 됐고, 패널들의 존재 역시 어수선한 분위기를 더할 뿐이었다. 이는 일반인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고 맛깔스럽게 '예능'으로 풀어가야 할 MC와 패널은 잘 짜인 일반인들의 사연에 멀뚱하게 지켜보는 모습으로밖에 비쳐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정규 편성을 확정짓고 25일 첫 방송된 '동상이몽'은 조금이나마 안정된 분위기를 찾은 듯했다. 양쪽의 편에서 중심을 잡는 유재석의 안정감 있는 진행과 김구라의 현실적인 조언과 촌철살인 멘트는 파일럿 방송보다는 한층 나아진 분위기다. 파일럿 방송에 이어 일반인 사연 주인공의 관찰 카메라는 '부모와 자녀의 소통'이라는 '동상이몽'의 취지와 맞아떨어지면서 '안녕하세요'의 그림자를 살짝 걷어낸 모습으로 '참 좋은'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절대 선' 유재석의 진행 방식은 '절대 악' 김구라와의 호흡에서는 '티격태격'하는 '예능감'은 기대에 못 미친다. '안정'은 찾았지만 '재미'는 찾지 못한 셈. 닮은 꼴 '안녕하세요'의 꼬리표를 달게 된 만큼 신동엽·컬투·이영자와는 다른 차별화 된 진행방식이 필요하며, 일반인을 상대로 한 토크쇼 '나는 남자다'에서 진부하고 뻔 한 진행으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유재석은 실수를 답보하지 않기 위한 묘책이 필요한 순간이다.

너무 '착한 진행' 보다는 위트 있는 '예능감'이 발휘될 수 있기를 바라며, 왜 '동상이몽'에 '유재석, 김구라'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부디 증명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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