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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창간 13주년 기획-상생] 홈플러스, 말로만 '상생' 그만

'상생' 약속하고 동반성장 꼴찌, 골목상권 침해 계속…고객 정보 불법 판매, '사과' 발표하고 법정서 '무죄' 주장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홈플러스는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 평가 결과, 100대 대기업중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다.

판촉행사 진행시 납품업자와의 공정한 협의 절차 운영, 현금결제율 개선, 대금지급기일 단축 등의 미흡은 3년 연속 지적됐다. 납품업자 선정 기준 및 절차, 공정거래 사전 예방 및 감시시스템 운용 등의 미흡도 계속 지적된 문제다.

자금 지원, 생산 지원 등 협력업체와의 관계에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영국 본사 테스코의 동반성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적극적인 개선책이 마련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3336억 원중 3분의 1을 테스코에 브랜드 로열티로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부 유출 논란이 일고 있다.

테스코 홈플러스는 협력업체에 대한 갑질 논란 뿐 아니라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도 늘 대명사처럼 거론되며 '상생'과는 거리가 먼 단골 업체로 거론된다.

대형마트 홈플러스,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편의점 365 플러스 등은 무분별한 신규매장 늘리기에 치중하며 지역 상인들과 곳곳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엔 경주시에 대형마트 입점을 추가로 추진하며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다. 홈플러스 경주 2호점을 열 경우 지역 전체 점포의 10% 이상. 약 500곳이 3년안에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용역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개점한 세종시 홈플러스도 동네상인들의 반발과 중소기업청의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점을 강행해 논란이 됐다. 도성환 사장은 2013년 "향후 10년간 국내에서 5000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해 상생의지가 없다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고객 개인정보 불법 유출 사건이후 악화된 여론을 무마시키기 위해 들고 나온 할인 행사가 협력업체에 할인 부담 일부를 전가했다는 의혹을 사며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도 받았다.

홈플러스는 물론 골목상권 침해, 갑질 논란, 경품 사기, 고객 개인정보 불법 유출, 매각설 등 부정적인 이슈가 끊이지 않으며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도성환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잇달아 열며 장바구니 물가 지속 인하, 중소협력사 수출지원 및 매출 향상, 사회공헌 활동 확대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도 사장의 약속은 그대로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그동안 홈플러스가 앞에서는 상생을 약속하면서도 뒤에서는 골목상권 침해 및 협력사에 대한 불공정 행위로 숱하게 구설수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을 분노하게 한 경품사기 사건 및 고객 개인정보 불법 유출에 대해서도 법정에 선 홈플러스 측의 변명은 정말 잘못을 뉘우치고 개선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도성환 사장 측 변호인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보험사 등에게 유상으로 판매한다고까지 (고객에게) 말하지 않으면 위법이라고 봐야하는지 모르겠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고객 개인 정보 유출이나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등 갑질 횡포에 대해 특별한 대책 없이 지금 상황만을 모면하려는 모습"이라며 "홈플러스는 소비자들과 협력업체 피해구제를 위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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