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락했던 마늘 가격이 올해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마늘 재배 농가가 줄면서 마늘 공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난지형 마늘(10kg/상)의 올해 가격은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햇 마늘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5월 가격 역시 전년 대비 30% 가량 높은 3만5000원~3만7000원 수준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처럼 마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데는 지난해 마늘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농가들이 타 작목으로 전환하는 수요가 늘면서 재배 면적과 출하량이 감소한 것.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638ha로 전년(2만5062ha) 대비 17.6%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올해 마늘 생산량은 31만3000톤으로 전년(35만 3000톤)보다 약 12%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달 기준 2014년산 마늘 재고량은 약 1만5000톤(1만4938톤)으로 이월 재고량이 많았던 2013년 마늘 재고량 약 3만5000톤(3만4688톤) 대비 절반 이상으로 줄어든 것도 마늘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는 마늘 가격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을 덜고자 20일까지 전점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햇 마늘(50개/반접)'을 시세 대비 15% 가량 저렴한 1만1000원에 판매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제주·고흥·창녕 등 마늘 유명 산지들과의 사전 계약을 통해 총 30톤 가량의 '햇 마늘' 물량을 확보했다.
롯데마트 도형래 채소 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재배 면적 감소로 인해 햇 마늘이 전년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들의 식탁 물가 부담을 고려해 사전 기획을 통해 제철 채소를 저렴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