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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대한항공·아시아나 실적발표 연기…"그룹사 눈치 보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7일 예정됐던 1분기 실적발표를 다음주로 연기했다. 양사 모두 유가하락과 항공수요 증가로 1분기 호실적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배구조를 개편 중인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증권가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소폭(3.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17% 증가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액은 1조3800억원, 영업이익은 1040억원 가량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운항원가의 34%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의 급감이 엽업이익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올해 1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69달러로 전년동기(122달러)대비 43% 하락했다. 유류할증료의 하락으로 매출액은 큰 변동이 없으나 유류비 감소액은 영업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유류할증료 하락에 따른 항공권 가격 인하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영향도 컸다. 대한항공의 경우 1분기 국제여객이 전년동기 대비 8.9%, 아시아나항공은 10.1% 증가했다.

◇ 한진·금호아시아나 지배구조 개편 과정, 주주들 눈치보기?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지배구조 재편 작업 중이다. 양사의 1분기와 2분기 실적이 여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지난달 ㈜한진은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 5.3%를 매각했다. 손자회사인 한국공항 역시 한진 주식 2.2%를 정석기업에 매각했다.

한진그룹이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하기 위해서는 (주)한진의 대한항공 지분(7.95%)을 팔아야 한다. 김기태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진이 보유한 대한항공 지분은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왔다. 오는 7월 말까지 이를 전량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여느 때보다 주가와 주주들의 반응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룹사의 주요 일정을 앞두고 자칫 잘못하면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나 금호산업 매각 등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에 일정을 연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금호산업 매각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인 금호산업은 매각과 관련해 진통을 앓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은 이날 오후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매각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박삼구 회장과 수의계약(프라이빗 딜)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채권단과 박삼구 회장 측이 회계법인 두 곳을 선택해 6월 중 금호산업의 가치를 산정하고, 이렇게 나온 기업 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으로 7월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수익의 중대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느 때보다 주가등락에 예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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