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한 한국가스공사가 지난해 정부에 보고한 부채 감축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매각과 자본확충을 통해 부채를11조7000억여원 줄인다는 게 당초 목표였지만 달성률은 20~30%대에 그쳤다.
7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지난해 자산매각 목표는 2189억원이었다. 하지만 실제 달성금액은 821억원으로 목표 대비 38%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이 기간 자본 확충 대비 목표액 달성도 저조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조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실제 달성금액은 3086억원으로 27% 수준에 머물렀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부채는 37조476억원으로 2013년 34조7335억원보다 2조3140억원(6.7%) 증가했다. 이 기간 부채 비율은 381%를 기록했다.
자정 노력을 통한 부채 감축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가스공사는 오히려 단기차입금을 늘려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가스공사의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6754억원으로 2013년 마이너스 1조4192억원 대비 7438억원(52.4%) 급증했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13.7%로 전년 13.1% 대비 4.5%포인트 증가했다.
가스공사는 늘린 차입금을 해외자원개발사업에 투자했다. 가스공사가 지난해 해외금융비용으로 투자한 금액은 3178억원으로 한해 전인 2013년 2415억원보다 는 763억원(31.5%), 2009년 136억원보다는 3042억원(2236%) 증가했다.
올해 가스공사가 당장 갚아야할 차입금은 2조8924억원이고,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추후 갚아나가야할 차입금은 13조1789억원이다.
특히 4년간 갚아야할 차입금 규모는 가스공사와 더불어 해외자원개발사업 3인방으로 꼽히는 한국석유공사의 6조9953억원보다는 6조1836억원(88.4%), 한국광물자원공사의 2조5108억원보다는 10조6681억원(424.88%) 높은 수준이다.
부채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가스공사의 신용도는 하락했다. 가스공사의 자체 신용등급인 독자신용등급은 BB+(투자부적격)로 강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