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5대 중 1대는 중형차인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 44만514대 가운데 쏘나타, K5 등의 중형차는 8만1311대로 18.5%를 차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중형차 비중이 15.6%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2.9%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중형차 비중은 16.0%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중국에서 중형차 판매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내 중형차 비중은 2008년까지만 해도 8.5%에 불과했다.
그러다 YF쏘나타가 투입된 2011년 중형차가 10만대 넘게 팔리며 15.3%로 뛰었다.
중국형 모델인 밍투가 본격 판매된 지난해에는 17.8%까지 올라갔다.
지난해 현대차의 중형차 판매량은 20만대에 가깝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에 밍투 3만7359대 등 5만1811대의 중형차를 팔았다.
지난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가 첫 달 6345대가 팔려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1분기 중형차 판매 비중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기아차는 중형차 판매 비중이 2010년 1.0%로 미미했으나 K5가 출시된 2011년 8.6%로 오른 데 이어 중국 전략형 모델인 K4가 출시된 지난해 12.7%까지 상승했다.
올해 1분기에도 K4와 K5가 다른 차종보다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2만9500대가 팔린 덕분에 중형차 비중이 18.5%까지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위에둥, 랑동, K2, K3 등 중소형급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왔다.
양적으로는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했던 부분이다.
중형차 판매 확대와 함께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현대차 신형 투싼 등 수익성이 높은 SUV 라인업이 잇따라 보강되고 있어 중국 시장의 수익성은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중국 4·5공장 건설을 통해 앞으로 중국 시장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는 물량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