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3년 대비 약 60% 감소하고 당기순손실은 125% 증가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지만 서문규 사장을 비롯한 공사 직원의 급여성 복리후생비, 경영평가성과급, 기타 성과상여금을 인상해 사실상 인센티브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서 사장을 비롯한 감사와 이사 등 임원급은 인센티브와 함께 기본급까지 5.6% 올렸다.
10일 공공기관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728억원으로 2013년 1조1725억원 대비 59.67%(6996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마이너스 1조6111억원으로 2013년 마이너스 7157억원 비해 적자폭이 125%(8953억원) 늘어났다. 하지만 서 사장을 비롯한 직원의 인센티브는 인상됐다.
서 사장의 지난해 인센티브는 7197만원으로 2013년 466만원보다 1444%(6731만원) 올랐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3년 단 한푼도 지급되지 않았던 경영평가성과급과 기타 성과상여금으로 7126만원이 추가 지급됐다. 이외에도 서 사장의 올해 기본급은 1억1400만원으로 2014년 1억790만원보다 5.6%(610만원) 높은 수준이다.
감사의 지난해 인센티브는 4929만원으로 2013년 205만원에 비해 2300%(4724만원) 올랐다. 감사 역시 2013년에는 단 한푼도 지급되지 않았던 경영평가성과급과 기타 성과상여금으로 4858만원이 지급됐다. 여기에 올해 기본급은 9124만원으로 2014년 8637만원 대비 5.6%(487만원) 인상됐다.
직원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의 희비가 갈렸다. 정규직의 지난해 인센티브는 2025만원으로 2013년 1235만원보다 약 6.4%(790만원) 올랐다. 이들에게는 2013년 지급되지 않았던 경영평가성과급으로 414만원이 지급됐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지난해 인센티브는 859만원으로 2013년 910만원보다 약 5.6%(51만원) 줄었다. 또 경영평가성과급도 지급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사 내에서는 여전히 무기계약직을 같은 식구로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매년 경영평가를 받고 이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되는데, 성과급을 지급하는 요소에서 실적 악화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일반 기업에서는 실적이 악화되면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 것은 물론 통상 임원 등의 구조조정까지 이뤄지는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면서 지난해 경영 실적 악화가 인센티브에 반영됐는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인센티브는 왜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담당자가 부재중"이라고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알리오에 따르면 석유공사의 평균 연봉은 8116만원으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8803만원), 한국마사회(8524만원), 한국조폐공사(8157만원)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