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 팬츠 버렸다…의상은 치마에 힐"
보아 자작곡으로 채운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로 컴백
파워풀하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가수 보아가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무대에 서겠다고 약속했다.
선 공개곡 '후아유(Who Are You)'로 컴백 신호탄을 쏘아올린 보아가 자작곡으로 꽉 채운 정규 8집 '키스 마이 립스(Kiss My Lips)'로 돌아왔다. 보아는 11일 오후 서울 삼성동 SM 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음감회를 개최하고 지난 1년 동안의 성과물을 선보였다.
보아는 총 12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 전곡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했다. 앞서 자작곡을 발표한 적은 있으나 정규 앨범 전체를 자작곡으로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작년 4월에 회의 시간에 '내년에 앨범 내겠다. 전곡을 한 번 써보고 싶다'고 폭탄 선언을 했는데, 바로 후회했다. 집에 가서 이불도 걷어찼다"며 "중간에 미니앨범으로 돌려볼까 했는데 하다 보니 12곡을 만들게 됐다. 또 요즘엔 협업도 많아서 배우면서 완성시킨 앨범이다. 정말 큰 도전이었고, 꿈을 이룬 느낌"이라고 말했다.
보아는 "곡 작업하는 매 순간이 재밌었고, 좋은 작곡가 분들도 알게 돼 뜻 깊었다. 다음 앨범엔 곡을 받을 생각이다. 이건 데뷔 15주년 기념 앨범 같은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보아만의 색깔로 가득 채운 이번 앨범에서 그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은 여성스러운 면이었다.
그는 "국내 무대에서 힐을 신은 적은 있어도 치마를 입고 노래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타이틀곡 '키스 마이 립스'에선 배기 팬츠를 버리고 치마를 입었다"며 "외형적으로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그러려면 노래가 받쳐줘야 한다. 그래서 거기에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수록곡 '그린라이트'에 대해 "작년에 음악 작업하면서 JTBC '마녀사냥'을 굉장히 열심히 봤다. 거기서 따온 제목"이라며 "시청자 사연을 보며 영감을 많이 받았다. 사랑이 뭘까 생각하며 간접경험을 통해 만든 노래다. 금요일 저녁에 보고 토요일에 썼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아는 12일 오전 0시 정규 8집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