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식 사장이 이끄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작년 부채비율이 219.5%(4조202억원)를 넘어섰고 1년 안에 갚아야 할 단기금융부채비율이 36.9%에 달했다. 특히 광물공사는 정부에 작년 부채비율을 175%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을 제출했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하고 오히려 부채를 늘렸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사를 중점 관리할 방침이다. 고 사장의 경영능력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작년 광물공사의 부채는 4조2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4967억원) 증가했다. 부채 비율도 219.5%에 달해 전년(207.6%)에 비해 11.9%포인트 높아졌다.
이 중 금융부채는 3조7372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93.0%에 달한다. 특히 1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는 지난해 결산 기준으로 1조3806억원으로 36.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4877억원(14.8%)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광물공사는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한 부채 감축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
공물공사는 작년 초 중기경영목표를 정부에 제출하면서 오는 2017년까지 부채 1조528억원을 감축키로 하고 부채비율도 136.4%로 낮추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실제 작년에는 부채비율은 175.8%까지 낮추겠다는 게 공사의 목표였다. 그러나 오히려 부채비율을 200% 이상으로 늘리는 결과를 냈다. 사실상 고 사장이 국내외 자산 매각과 사업조정, 경영효율화에 실패한 것이다. 때문에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산업부는 광물공사를 부채 감축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공사의 재무관리 실태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특히 광물공사 내 비상경영대책반을 꾸려 해외자산 매각 등 부채감축을 현실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광물공사의 부채가 늘고 유동성 위기까지 직면한 상황이어서 더 이상 정부차원에서 좌시할 수 없다"며 "공사가 보유한 해외자산을 적극적으로 매각해 경영효율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물공사가 1조원 이상 투자한 멕시코 볼레오 동광,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 등 해외 자산을 적극적으로 처분할 것을 산업부는 권고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해외 광산 매각이 시황에 따라 유가 하락 등에 영향을 일정부분 받겠지만 더 이상 손놓고 있을 단계가 아니다"며 "공사는 매각 실패를 대비해 contingency plan(비상대책)을 세워 정부에 보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