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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사상 최고 실업률에 금융권, 희망퇴직-재고용-채용확대 '바람'



금융권이 올해 채용규모를 2배로 확대하며 인재영입에 나섰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10.2%)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 시장이 악화된데다 정부의 고용독려 정책에 발맞춘 조치다.

특히 내년 정년연장 도입을 앞두고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한편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지역 인재 등을 우대해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 신입·경단녀 등 신규 채용 2배 확대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채용인원을 연초 계획 대비 2배 확대한 800명을 채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최근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대졸 신입행원을 포함해 정규직 직원으로 상반기 200명, 하반기 270명을 각각 뽑는다. 경력단절여성도 연중 330명을 수시 채용할 예정이다.

또 전국을 순회하며 우수 인재를 사전 채용하는 'We크루팅'프로그램과 '지역전문가 제도'를 통해 인재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광구 은행장은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비대면채널 확대로 인한 점포통폐합 등으로 신규채용 여건이 좋지 않다"면서도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입행원 채용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경단녀 채용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도 올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400명으로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기업은행은 220명을 채용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10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70명과 경력단절여성 280명,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 220명이 포함됐다.

올해 신설되는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도 눈에 띈다.

부지점장 이상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선택제 전담 관리직'을 통해 퇴직 직원도 지원하기 때문이다.

퇴직자들은 하루 2시간 동안 1개 영업점의 감사나 사고 예방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는 동시에 퇴직자의 제2의 삶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신규 채용 확대와 장기근속 직원 지원을 위해 대규모 희망퇴직과 임금피크제도를 실시하기도 한다.



◆ 장기근속자에 희망퇴직·임금피크제·창업지원

KB국민은행은 오는 26일부터 일주일간 임금피크 직원과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는 지난 2010년 어윤대 회장 시절 이후 5년 만이다.

국민은행 측은 "청년취업을 늘리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며 "강제 퇴직을 종용할 수 없도록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신청자는 직급에 따라 최대 36개월치의 평균 통상임금 등이 위로금 명목으로 지급된다. 아울러 희망퇴직 1년 후 일정 규모를 계약직원으로 재취업시킬 예정이다.

임금을 삭감하는 대신 정년은 보장하는 '임금피크' 직원에 대해선 마케팅 직무를 도입하는 등 임금피크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임금피크제 대상자 가운데 제2의 인생을 개척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어 선택의 길을 열어 준 것"이라며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활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카드업계에서는 KB국민카드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으며 삼성카드도 내년 1월1일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직원들의 인생 이모작을 적극 지원하는 곳도 있다. 현대카드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CEO 플랜'이 바로 그것.

앞서 현대카드는 퇴직 직원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CEO PLAN' 2호점을 열었다. 'CEO 플랜'은 창업 상담과 교육부터 아이템, 입지 컨설팅, 오픈 컨설팅과 오픈 후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창업 지원 프로젝트다.

이는 '퇴직 푸어(Poor)' 시대에 직원 입장에서 회사의 전문적인 지원이 가장 필요한 시기가 언제일까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현대카드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창업을 꿈꾸는 직원이 프로젝트에 지원하면 회사는 창업 의지를 중심으로 여러 요소를 고려해 대상자를 선발하게 되는 구조다.

이와 함께 현대카드는 창업지원센터 역할을 할 'CEO 라운지'도 만들었다.

'CEO 플랜' 지원자들만을 위한 독립공간인 이곳은 지원자들이 창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구상하고 공유하는 공간 'CEO 랩'과 창업 실무를 준비할 수 있는 'CEO 라운지'로 꾸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직원이 회사에서 퇴직하면 이와 동시에 다니던 회사와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전문적인 지원을 주고 받는 'CEO 플랜'을 통하면 퇴직 이후에 오히려 관계가 발전될 수 있다"며 "퇴직 푸어 시대에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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