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 강연할 때마다 '3억원'…중산층 대변한다며?

미국 중산층을 대변해 온 힐러리 클린턴 대통령 후보의 민낯이 드러났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지난 16개월 동안 100차례가량 강연을 통해 최소 3000만 달러(326억원)의 강연료를 벌어들였다. 1회당 평균 3억원이 넘는 돈을 받은 셈이다. 강연료의 출처를 감안하면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강연으로 보기에는 터무니없는 액수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클린턴 부부는 15일(현지시간)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한 재정보고서를 통해 지난 해 1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강연을 통해 이같이 수입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날 힐러리 캠프는 클린턴 부부의 순자산이 1300만∼5270만 달러 사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워싱턴과 뉴욕에 있는 수백만 달러 상당의 집과 연방퇴직연금, 가구와 예술 소장품, 대통령 재임 때 기념품은 포함되지 않은 액수다. 클린턴 부부는 지난 수개월 동안 500만~2500만 달러 사이의 자금을 뱅가드 S&P 지수 펀드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부부의 재산은 미국인 가운데 상위 1% 안에 든다. 상위 1%는 2013년 기준으로 720만 달러가 최소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