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이 대한민국만세를 내세운 새로운 광고를 잇달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백마디 말보다 톡톡튀는 감성마케팅 하나로 이미지를 쇄신하고 대중에게 확실한 각인을 시키겠다는 복안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최근 '광복 70주년의 행복'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TV광고 캠페인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3월 출시된 '대한민국만세 예·적금'상품을 알리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하나은행·외환은행은 나라사랑의 의미를 전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 중국내 독립운동 유적지 보존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민국만세 예·적금'을 내놨다.
예·적금은 김정태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개발부터 출시, 마케팅까지 공동으로 진행한 작품이다.
이는 광복절인 8월 15일까지 가입한 계좌에 대해 은행이 계좌당 815원을 출연, 독립유공자 유가족과 해외 독립유적지 보존사업을 후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안중근 의사의 항거 정신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고귀한 정신을 계승하고 본받자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상품은 출시 9영업일 만에 10만좌를 돌파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대한민국만세'의 귀여움이 한몫을 했다.
'광복 70주년', '애국심'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친근한 주제로 전환시킨 것이다.
양은행은 '대한민국만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삼둥이를 모델로 기용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내 삼둥이 테마곡인 '세쌍둥이송'을 개사했다.
이를 통해 '광복70주년'을 향한 하나은행·외환은행의 외침을 밝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은행 측은 언급했다.
실제 삼둥이 밴드와 '대한민국만세송'의 활약으로 TV광고는 공개 직후 각종 커뮤니티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광고 포털 TVCF 크리에이티브 부문 1위에 선정됐다.
이후 대한민국만세송 풀버전과 함께 공개된 기부 프로젝트 '100만 만세 함성 도전' 영상 역시 유튜브 조회수 100만 달성과 동시에 3주만에 조기 종료되며 많은 참여를 이끌어 냈다.
작년말 통합카드사로 첫 발을 내딛은 하나카드 역시 삼둥이를 통해 둘보다 큰 '하나'라는 메시지를 광고에 녹였다. 광고는 고객 개개인을 일인칭 '나'라고 지칭해 하나SK와 외환카드가 서로 '나'만을 바라보겠다는 키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배우 송일국씨의 세쌍둥이 대한, 민국, 만세를 모델로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각자에 맞는 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나은행·외환은행 캠페인을 담당한 대홍기획 유지혜 AE는 "인위적으로 꾸며진 모습보다는 삼둥이들이 음악, 악기와 어울리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고자 했다"며 "삼둥이를 향한 애정 가득한 시선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에 대한 호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만세와 함께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올해가 광복 70주년임을 다시 한 번 기억하고, 보다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대한민국만세 정기예·적금'은 일반적인 상품 가입좌수 증가속도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100만좌 달성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광고캠페인과 상품을 통해 국민들이 우리나라 역사와 독립에 대한 자존심을 잊지 않기를 기원한다"며 "광고모델도 국민 삼둥이(송대한, 송민국, 송만세)가 맡아 '광복 70주년'이라는 주제를 좀 더 친숙하게 다가 설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