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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연극 '데스트랩' 이충주 "꾸준한 러브콜에도 더 도약해야죠"

배우 이충주./라운드테이블



배우 이충주(30)는 연극 '데스트랩' 클리포드 앤더슨 역으로 데뷔 후 처음 연극 주인공을 맡았다. 희곡 '데스트랩' 대본을 차지하기 위해 스승 시드니 브릴의 성 정체성을 이용하고 죽은 사람에게 "죽었나요?"라고 다정하게 말을 거는 클리포드의 사이코패스적 성향을 온전히 보여준다.

"성공을 위해서 물불가리지 않는 치밀한 사이코패스임을 강조하려고 했어요. 1막에선 순진한 모습을, 2막에선 관객들이 충격을 받도록 클리포드의 이중성을 더 극명하게 연기했죠. 요즘 쳐다만 봐도 무섭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잘 하고 있구나 싶죠. 클리포드의 파마 머리는 제가 제안했어요. 정돈되지 않은 스타일이 더 사이코스럽다고 생각했거든요."

연극 '데스트랩' 이충주./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첫 연극을 통해 연기의 재미를 느끼고 있다. 그는 "연기의 깊이가 다르다. 그동안 이렇게까지 고민하면서 연기한 적이 있나 싶다"고 말했다.

"연극을 꾸준히 했던 배우와 하지 않았던 배우의 차이가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뮤지컬과 달리 연극은 배역에만 몰입하죠. 이름이 알려지고 있는 시점에 연극을 한 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선배들이 연극하라고 했던 걸 실감하고 있죠. 관객이나 제작자에게 '이충주는 뮤지컬이 더 괜찮다'는 평가를 들으면 저는 실패한 거예요. 벼랑 끝에서 도전한 작품이 '데스트랩'입니다. 아직은 들리는 평가가 좋아서 뿌듯해요."

뮤지컬 '더데빌'(2014) 속 악마 엑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2015)의 드라큘라에 이어 연극 '데스트랩' 클리포드까지 어둡고 강한 인상의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그러나 차기작 뮤지컬 '사의 찬미'에선 일제시대 선구적 극작가이자 연극 운동가였던 김우진으로 분해 변신을 예고했다.

"실제 성격과 달라 처음엔 어두운 역할이 어색했어요. 행동이나 말이 비현실적이잖아요. 그런데 무대에서 표현했을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죠. 하지만 '사의 찬미'에선 변화를 주고 싶었어요. 원래 제안 들어온 역할은 김우진이 아니었어요. 공격은 충분히 해봤으니까 이젠 공격 당해보려고요."

배우 이충주./라운드테이블



이충주는 성악가인 고모 내외 덕분에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그는 뮤지컬 음악 감독의 추천으로 무대에 처음 올랐다.

"처음엔 재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주인공을 하면 재미있겠지. 해보고 그만 두자'는 목표로 버텼죠. 그런데 할수록 보람이 있더라고요. 저는 연기를 배운 적이 없어요. '근본 없는 연기를 한다'고 항상 말하죠. 제가 승부볼 수 있는 건 진정성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던 친구가 아니고 타고난 아이도 아니다보니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를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배우 이충주./라운드테이블



이충주는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더 도약해야한다"고 자신의 현 위치를 돌아봤다.

"저는 다양한 무대에 서고 싶어요. 내년이든 언제든 더 컸으면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 계획은 없어요. 섭외가 들어오면 안 할 이유는 없죠. 대중의 인지도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박탈감을 느낄 때도 있어요. 근데 제 꿈은 무대 연기를 하는 거예요.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선 대중 매체도 필요하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분야에서 잘 될 거 같지도 않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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