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9일 DGB금융지주에 대해 지방은행 중 최대 배당과 이익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3154억원의 유상증자로 DGB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이 9.84%로 개선됐다"며 "이는 기타 지방 금융지주사 대비 2%p 이상 높은 수치로 DGB금융의 경영 관리 능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지방은행은 중소기업 대출비중이 60%를 넘는데 이는 지방은행의 특수성 때문"이라며 "이러한 중소기업 대출의 위험 가중치는 가계 대출의 약 2배 수준으로 성장을 높게 가져갈 경우 위험가중 자산의 증가로 자본 비율에 무리가 간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배당 성향을 작년과 유사한 20%로 가정할 경우 시가 배당 수익률은 2.8%에 해당된다"며 "반면 다른 지방 금융지주사는 올해 배당 가능 여부조차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전체 대출의 71%가 기업 대출로 그만큼 대출 수요와 건전성 측면에서 지역 부동산 경기가 중요하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은 대구 27%, 경북 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분기 DGB생명 인수 관련 일회성 이익 182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며 "DGB생명의 장부가치가 1619억원과 인수 가격 724억원이 차이만큼 공정가치를 점진적으로 손익에 인식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작년 4분기와 이번 1분기 인식 이후 약 300억원 정도가 남았다"며 "이 부분도 연내 인식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