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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연예가 깔깔깔] 예능은 요리중, 대중은 왜 '남자들의 요리'에 반하나

‘냉장고를 부탁해’ ‘마이리틀텔레비전’ ‘삼시세끼’

예능은 요리중, 대중은 왜 '남자들의 요리'에 반하나/JTBC, tvN, MBC



요리하는 남자들이 '예능'을 점령했다.

방송 6개월 만에 시청률 두 배로 껑충 뛴 '냉장고를 부탁해'가 대표적인 예다. 스타들의 냉장고를 열어 15분 안에 새로운 요리를 만들어 낸다는 단순한 포맷에서 시작된 '냉장고를 부탁해'는 뛰어난 요리 실력과 유머를 갖춘 셰프테이너(셰프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의 인기가 올라갈수록 프로그램의 인기 또한 덩달아 상승했다. 방송가에 부는 셰프테이너 인기를 등에 업는 적절한 타이밍과 신선한 기획력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JTBC



맛깔나는 요리에 맛깔나는 '예능감'은 월요 예능의 강좌로 떠올랐다. '허세 셰프' 최현석, '자취 요리 전문가' 김풍, '맛깡패' 정창욱, 인턴 셰프 이원일, 박준우,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 등 요리 대결의 '프로다운' 모습과 각자의 캐릭터가 주는 '재미'는 MC 김성주와 정형돈의 재치 넘치는 진행과 어울러져 제대로 탄력을 받게 됐고, 어느새 '잘 나가는' 예능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으며 예능 '대세'의 선두주자로 정점을 찍고 있다.

소유진의 남편으로 더 유명했던 요식사업가 백종원의 상황은 역전됐다. '슈가보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매력'을 어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내 건 tvN 요리 예능 '집밥 백선생'에 까지 출연하는 등 신예능인으로 우뚝 서며 놀라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백주부의 고급진 레스피'로 1인 방송을 시작한 그가 쟁쟁한 경쟁자 김구라, 하니, 예정화 등을 제치고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내며 인기를 실감 중이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반응은 신선했고, 아내 소유진을 향한 진심어린 마음은 시청자들을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무심코 툭툭 내뱉는 말투에서 오는 '재미'와 매회 '화제성' 면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백종원의 타고난 예능감은 벌써부터 심상치 않다.

셰프들의 예능뿐만 아니다. '삼시세끼' 역시 세 명의 남자가 스스로 삼시세끼를 해 먹는 나영석 PD의 예능 프로그램은 망할 것(?) 같다고 엄살을 피웠던 것과 달리 어느새 시즌3를 이어가고 있다. 요리가 싫다던 이서진은 툴툴 대면서도 두 팔 벗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택연, 김광규와 함께 배우의 타이틀을 벗고 새로운 예능인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즌2에 출연했던 차승원 역시 셰프 못지않은 놀라운 요리 실력으로 주위를 깜짝 놀라게 하면서 요리하는 배우들 그 자체가 신선한 예능이 됐다.

이처럼 남자들의 요리가 예능의 대세로 우뚝 선 이유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좋은 재료이며, 쉽게 얻을 수 있는 '정보성'까지 겸비한 효율적인 방송이라는 점이다. 스타들의 냉장고가 궁금한 시청자들은 그들의 실생활을 엿볼 수 있는 동시에 냉장고의 재료로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셰프들의 '요리 비법'까지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백주부의 고급진 레시피' 역시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간단한 레시피를 얻을 수 있는 '고급진' 기회가 가장 큰 몫을 한다. 또 시청자들의 질문에 바로바로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징 역시 백종원이 예능계를 휩쓸게 되는 좋은 출발점이 되지 않았나 싶다.

신선함에 목말랐던 예능 프로그램에 요리하는 셰프와 요리하는 배우는 시청자들에게 낯선 캐릭터 출현과 동시에 새로운 콘셉트로 다가왔으며, 지지부진했던 예능의 또 다른 가능성을 내비친 기회로 볼 수 있다. 변화된 예능 판도를 통해 좀 더 폭 넓은 예능 창출의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보며, 부디 제자리 뛰기가 아닌 멀리 뛰기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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