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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채시라 "40대도 기회 얻을 수 있는 시대"

배우 채시라./라운드테이블(이완기)



[메트로신문 전효진 기자] 30년차 배우 채시라가 다작하지 않는 이유를 공개했다. 그는 "40대지만 젊은 배우 못지 않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시대"라며 "작품을 자주 하는 건 두 번째 문제"라고 말했다.

"저도 선배가 돼 가요. 장미희, 김혜자 선배는 한 획을 그어 놓고 그 길을 계속 걷고 계시죠. 저 역시 제가 잘 닦아 놓으면 후배들이 그 길을 걸어가지 않겠어요? 후배들을 위해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죠. 다행히 역할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에요. 출연했을 때 나오는 결과, 영향력을 고심해요. 많이 생각하고 선택하다 보니 다작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배우 채시라./라운드테이블(이완기)



지난 14일 종영한 KBS2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 채시라는 강순옥(김혜자)의 첫째 딸 김현숙 역을 맡았다. 작품은 두 자릿수 시청률을 유지하며 동시간대 1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채시라는 억울한 누명으로 고등학교에서 퇴학 당한 채 패배자로 살아 온 김현숙의 성장기를 몰입감 있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극 초반 아줌마 파마 머리를 하며 연기 변신을 했다.

"요즘 아가씨들이 하는 파마인데 자꾸 아줌마 머리래요. (웃음) 김현숙은 무직이고 학력도 중학교 졸업이죠. 시놉시스에는 꾸미는 걸 좋아하는 김현숙으로 설정돼 있었어요. 실재감이 떨어진다고 판단했고, 감독도 깨끗한 느낌을 원했어요. 극이 진행될수록 파마 굵기에 변화를 주면서 김현숙의 성장을 표현하려고 했어요. '착하지 않은 여자들'을 본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네 필모그래피에 내세울 수 있는 작품인 것 같다'고 말해주더라고요. 저 역시 시청자에게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어서 좋았죠. 그동안 주로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했잖아요."

채시라는 김현숙만큼 가정에 열정적이다. 슬하에 딸(15)과 아들(9)을 둔 그는 "집안 일이라면 온몸을 던진다"고 말했다.

"촬영을 하느라 손을 놨더니 둘째 아들 성적이 떨어졌어요. 원래 문제집을 같이 풀었었거든요. 또 집안 곳곳에 구멍 난 게 많더라고요. '엄마가 집에 없으니까 이런 일이 생기나' 싶더라고요. (웃음) 평소에는 운동 삼아서 학교를 아침마다 데려다 주죠. 남편 김태욱은 식구끼리 모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시간 나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가죠."

배우 채시라./라운드테이블(이완기)



작품은 장르물, 청춘 로맨스가 대부분인 시간대에 가족 드라마로 승부수를 던졌다. 채시라는 주인공 한 명에게 치우치지 않는 내용 전개를 만족해했다.

"24부작으로 끝나니까 하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에요. 그동안 아무리 짧아도 30부작이었거든요. 한 사람에게만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밤 새우는 일이 없었어요.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싶었죠. 미니시리즈 주인공들은 회가 진행될수록 말라 가는데 저는 잘 먹고 잘 잤죠. 우리 드라마는 모든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인식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차기작으로 다양한 작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분간 사극에는 출연하지 않을 거 같아요. 지방을 오고 가는 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인수대비'(2011) 이후 현대물을 선택해온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사극 영화는 고려해봤어요. 우리 것을 알리고 해외에 출품할 수 있는 작품이요. 한국 배우의 위상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그래도 김현숙을 연기하면서 현대물을 또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연하남과의 진한 멜로는 조금 닭살스럽지 않을까요? 괜찮은 게 있다면 '콜'입니다. (웃음)"

사진/라운드테이블(이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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