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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420만 3G 가입자 역차별 논란, "데이터 요금제· 결합할인 등 소비자 선택권 무시"

KT 가입자가 KT가 3G 가입자에 대해 서비스를 차별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A커뮤니티 캡처.



[메트로신문사 정문경기자] KT가 가계통신비 인하라는 명분하에 '데이터요금제'를 출시하면서 3G 가입자들을 역차별 한다는 논란이 스마트폰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일고 있다. 3G 가입자를 위한 서비스에 점차 축소해 소위 돈이되는 데이터요금제로 전환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1524만6000여명 중 423만 7000명이 3G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입자 중 27.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4명 중 1명 이상이 3G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3G 가입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KT의 3G 장기 가입자 중 한 명인 장현수(가명)씨는 "기존에 이용했던 혜택서비스가 만족스러워 요금제와 단말기를 변경하지 않고 이용 중이었으나, LTE 서비스가 새로 나오면서 올레 패밀리 박스, 데이터 요금제까지 3G 사용자를 차별하는 요금제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LTE 아니면 사용을 못하게 만들어 3G 가입자가 줄어들게 끔 하려는 꼼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데이터요금제는 급증하는 데이터 이용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고 제 값을 받기 위한 '꼼수' 요금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고사양 게임, 음원 스트리밍, 고화질 동영상 등으로 데이터 이용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음성통화가 줄고 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는 패턴 변화를 고려하면 데이터 중심요금제는 가입자당 평균수익(ARPU)을 늘려주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3G 이용고객을 데이터요금제로 전환 유도하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KT 가입자를 위한 할인 혜택 서비스 및 데이터 요금제가 LTE 가입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기존 3G 가입자들은 같은 고객임에도 불구하고 할인대상에서 제외돼 차별받고 있다.

KT의 주요 혜택 서비스 중 하나인 '올레 패밀리박스'는 지난해 10월에 출시했다. 올레 패밀리박스는 KT의 결합상품에 가입돼 있는 고객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족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결합 상품이다.

가입자 입장에서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 서비스이지만 이마저도 3G 가입자는 이용에 제한을 받는다. KT에 따르면 3G 요금제 사용자는 데이터 주고받기를 비롯해 이 상품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다.

아울러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도 LTE 서비스 대상으로만 출시됐다. 무선 전화와 문자 무제한의 요금제를 사용하기 위해선 기존에 사용하는 3G 서비스를 단말기를 새로 구매하거나 LTE 유심 카드를 구매해 변경해야 한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3G 가입자를 위한 주요 서비스 축소는 KT의 LTE 가입자를 유도하기 위한 마케팅으로 해석된다. KT의 박상진 마케팅부문 상무는 "3G 서비스 이용자인 '피처폰'의 ARPU가 약 1만원이고 3G 스마트폰 이용자의 ARPU가 2만5000원대이다"라고 밝히며 3G 서비스의 이용객 수요 전망이 밝지 않을 것을 전했다. 사실상 LTE 가입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데 따른 매출 향상을 염두에 둔 것이다.

실제 KT의 올해 1분기 ARPU는 1100만 LTE가입자에 힙입어 전년 동기 4.5% 증가한 3만2802원을 기록했다.

이에 KT측은 "3G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줄고 있기 때문에 3G 고객들에게 굳이 필요한 혜택인가 고민 끝에 결정한 부분이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서비스 이용자 주요타깃이 다르다고 판단된 것"이라 설명했다.

KT 가입자가 KT가 3G 가입자에 대해 서비스를 차별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휴대폰 이용자 웹페이지 캡처.



KT 한 가입자가 KT가 3G 가입자에 대해 서비스를 차별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 휴대폰 이용자 웹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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