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김보라 기자]서울 강남대로에 야생화가 어우러진 '힐링 꽃길'이 탄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김재수)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강남대로(영동1교↔염곡4거리) 약1.7㎞ 구간에 서초구청과 협력해 야생화가 어우러진 강남대로 꽃길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힐링 꽃길을 알리는 홍보조형물 3점, 토피어리를 활용한 추억의 기차역,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존 1개소, 5만4000본의 계절 꽃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포인트 화단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가는 공간 연출을 구현했다. 식재 초종은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들로 구성되는데 5월에는 금어초, 6월에는 백합, 7월에는 아스틸베, 8월에는 칸나, 9월에는 글라디올러스, 10월에는 국화를 대표 수종으로 선정했다.
화훼 농가와의 협력으로 추진된 이번 사업은 도심 속에서 시민들이 꽃을 늘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꽃길을 만들어 함께 거닐고 즐기며 나아가 가정에서도 꽃과 친숙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다.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를 보존하고 관광 상품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aT에 따르면 국내 화훼산업은 2005년 1조원 생산에서 2013년 7400억원 수준으로 최근 화훼 소비부진 등으로 어려움에 처했다. 개방화에 따른 수입꽃 증가와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국내 소비중 약 85%를 점유하는 경조사 위주의 꽃 수요 감소가 예상돼 국내 화훼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T는 꽃길 조성사업을 통해 힐링과 추억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강남대로 영동1교∼염곡4거리는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이다. 하지만 이번 꽃길 조성을 통해 6개월간 승용차와 버스 이용객 약 2500만명에 심리적 치유 효과를 줄 수 있다고 aT측은 설명했다.
aT 관계자는 "서울의 대표적 녹색 친환경 자치구로써의 이미지를 창출하고 '꽃 생활화'를 통한 밝고 명랑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각 기업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변 도로를 꽃 길로 조성한다면 화훼재배 농가와 더불어 상생하는 한편 지역민에게도 아름다운 환경을 제공하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T 화훼공판장이 보유한 유통망과 꽃 길 조성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제공해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힐링 꽃길 준공식에는 서초구 강석훈 국회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농식품부 관계자, 김재수 aT 사장, 화훼단체 대표, 서초 구민 등이 다수 참석했다.
식전공연, 축사, 어린이와 함께하는 꽃 심기 체험행사, 수지식 모의경매 체험, 야외 꽃꽂이 컨테스트, 장미 한송이 포옹하기와 기능성 화훼관련 상품 시음·시식 행사 등이 마련돼 참석자들이 직접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