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확산 2명 추가 발생, 메르스 의심환자 1명 중국 출국
[메트로신문 김숙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가 2명 추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첫번째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있었던 71살 남성과 해당 병원 의료진인 28살 여성이 메르스에 감염된 걸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또 첫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자인 메르스 의심환자 1명이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동 지역에서 체류하다 입국한 뒤 스스로 메르스 의심 신고를 한 전북 지역 20대 여성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8일 국내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힌 바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7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로, 지난 26일부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다섯 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와 그의 부인, 2인실 병실에 함께 입원했던 환자와 그의 딸, 첫 환자를 진료한 의사 등이다.
한편 메르스 바이러스란 지난 2002~2003년 전 세계에서 8273명이 감염된 뒤 800명 가량이 숨진 악성 바이러스 '사스'(SARS·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와 유사한 바이러스다. 감염 시 사스와 마찬가지로 고열, 기침, 호흡곤란 등 심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고 폐렴과 신부전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예방 백신이나 치료약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고 감염되면 신장 기능이 빠르게 저하돼 사스에 비해 생명에 더 치명적이며 현재 메르스 바이러스 치사율은 4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