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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건강챙기고 우대금리받고"…은행권, 이색금융 상품 '눈길'

# "오늘도 금연성공 하셨나요?"

직장인 김동호(31)씨는 매일 오후 1시가 되면 '금연 확인'메시지를 받는다. 그가 '확인'버튼을 누르면 1만원이, 금연실패로 응답하면 5000원이 그의 통장에 입금된다.

이는 가장 담배를 피고 싶은 시간에 자신을 다잡는 한편 돈도 모으기 위한 김 씨만의 특별한 재테크 방안이다.

/각 사 제공



경기둔화와 저금리 여파로 수익성 하락에 고전하던 은행권이 이색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저성장 시대를 맞아 특정 고객의 취향에 맞춘 테마형 금융 상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 저금리에 특정 계층 타겟팅…"우대금리부터 선물까지"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에서는 금연과 다이어트 등 건강관리부터 영화 흥행과 팬심을 자극하는 예·적금 등 이색상품을 속속 출시하며 고객잡기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매일매일 금연성공 여부에 따라 미리 지정한 소액자금을 입금할 수 있는 '스마트 금연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온라인 전용 적금상품으로 연간 365만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다.

적립기간에 따라 6개월, 12개월 두 종류로 나뉘며 출시일 기준 기본금리는 각각 1.65%, 1.75%다.

만약 신규 후 1개월 이내에 우리은행 홈페이지 내 금융상품몰을 이용해 금연다짐 이메일을 5명 이상에게 보내면 연 0.2%p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또 보건소 등 의료기관을 통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한 확인서류를 제출하면 추가로 연 0.3%p 등 최대 0.5%p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금융권 최초로 개발한'금연성공 자동이체'를 통해 이체 등록을 하면 매일 스마트폰 Push메세지를 통해 금연성공 여부 응답만으로 별도의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서 없이 바로 입금할 수 있다.

금연Push 서비스를 통해 금연성공이체를 30회 이상 실행한 고객 1050명에게는 선착순으로 금연응원 기프티콘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5월 31일 세계금연의 날을 맞이해 금연열기를 다시 불러일으키고자 만든 상품"이라며 "Push메세지로 매일 금연의지를 다지고 담뱃값을 이용한 적금으로 재테크의 기쁨도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영화 흥행여부 등에 따라 혜택을 주기도 한다.

IBK기업은행은 영화 '연평해전'의 흥행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연평해전 통장'을 500억원 한도로 판매중이다.

이 예금은 1년만기 예금 상품으로 '중소기업금융채권' 또는 '실세금리정기예금'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중소기업금융채권의 기본금리는 연 1.95%이며, 영화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시 연 2.00%, 300만명을 넘을 경우 연 2.10%의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실세금리정기예금는 기본금리 연 1.75%로 관객 100만명 이상시 연 1.80%, 300만명 이상시 연 1.90%의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 쇼핑·모임 지원부터 부모·여성특화 서비스까지

사내모임이나 동창회, 동아리 등 모임활동을 지원하는 상품도 있다. BNK금융그룹 부산은행의 모임전용 통장인 '오징어 통장'이 바로 그 주인공.

오징어란 '오랫동안 징그럽게 어울리자'의 줄임말로 부산은행은 이 통장을 통해 인출, 가입하는 정기예금이나 적금에 대해 0.2%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아울러 제휴업체를 통해 꽃배달과 여행상품을 할인 받을 수 있으며, 모임이 단체로 해외여행시 환전수수료를 연1회에 한해 70%까지 할인해 준다.

거래실적에 따라 우수모임으로 선정될 경우엔 해당 예금주의 예금관련 수수료를 대부분 면제해준다.

여성과 부부를 위한 맞춤형 적금도 있다.

대구은행은 직장인 여성과 주부 등 여성 모두에게 특화된 이율을 제공하는 'DGB여(女)러분적금'을 선보였다.

'DGB여(女)러분적금'은 결혼이나 출산 등 여성들의 생애 주기 중 특별한 날이나 자원봉사활동, 기부에 참여한 여성에게 최고 0.5%p의 우대이자율을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임신과 출산, 다자녀 등을 테마로 젊은 부모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NH아이해피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NH아이해피적금은 출생과 돌, 입학 등 아기의 성장에 따른 이벤트 발생 시 이자 손실 없이 적립금을 찾아 쓸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적금 가입 기간 중 임신 또는 출산 시 0.1%p, 다자녀인 경우 최고 0.2%p, 자녀 명의로 적금 신규 가입 시 0.3%p 등 최고 0.9%p의 우대금리를 준다.

쇼핑과 재테크를 동시에 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은 고객에게 새로운 형태의 적금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라인 전용 상품인 '신한 11번가우대적금'을 내놨다.

이는 고객에게 부가서비스(리워드)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11번가에서 신한카드를 이용한 실적에 따라 최대 연 8.5%의 리워드가 적금 만기일에 연결 계좌로 입금된다.

이를 통해 적금 이자와 합산 시 최대 연 11%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상품 가입 금액은 월 1000원 이상 30만원 이내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으며, 4월 6일 기준 6개월 만기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2.5%까지 금리가 적용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저축 상품의 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형태의 재테크 방식 제안한 것"이라며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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