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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도지원 "사람 모질게 대하는 역할 버거워요"

배우 도지원./라운드테이블(한제훈)



"사람 모질게 대하는 역할 버거워요"

'착않녀' 이미지 변신 도지원

데뷔 25년 차 "아직도 발전할 것 많아"

2남2녀 중 둘째 어머니 사랑에 힘얻어

젊은 후배 경계? 나와의 싸움 더 중요

배우 도지원(49)은 드라마 '여인천하'(2001) 속 경빈 박씨 역으로 '뭬야'라는 유행어를 만들며 대한민국 대표 악녀가 됐다. 지난달 종영된 KBS2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선 강순옥(김혜자)네 장녀이자 똑똑한 방송인 김현정으로 열연했다. 감정보다는 이성이 앞서는 인물이다. 그러나 정작 그는 "사람을 모질게 대하는 캐릭터가 버겁다"며 똑 부러지는 이미지와 전혀 다른 자신의 실제 성격을 이야기했다.

"'여인천하' 이후 저를 잃어버린 적이 있어요. 동료마저도 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죠. 제 실제 성격은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라요. 현정이는 할 말을 다 하잖아요. 근데 저는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못해요. 어머니 덕분에 상대를 배려하는 게 익숙해진 거 같아요. 늘 지면서 살라고 조언하시거든요. 현정이와 비슷한 점은 일할 때 열심히 한다는 거죠.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현정이의 인간적인 모습이 나오는데 그 해맑고 풀어진 현정이도 제 안에 있는 거예요. 가장 편안하게 연기 했던 드라마고, 시청자도 저를 편안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입니다. 제 본래 모습을 보여준 작품은 처음이에요."

배우 도지원./라운드테이블(한제훈)



도지원은 2남2녀 중 둘째다. 극 중 김현정처럼 어머니를 끔찍이 생각하는 착한 딸이기도 하다.

"형제가 많지만 아마 동등한 사랑을 받고 자랐을 거예요. (웃음) 저는 오히려 장녀처럼 형제들을 챙겨줘요. 저희 엄마가 베풀듯 저도 물질적, 정신적으로 나눠주는 편이죠. 형제들끼리 불화도 없어요. 발레를 전공할 때도 엄마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죠. 배우 생활을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새벽이라도 촬영 나갈 땐 아침밥을 꼭 해주세요. 스태프, 동료 배우들 것까지 다 챙겨주시죠. 항상 감사한 마음이에요. 더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이죠."

배우 도지원./라운드테이블(한제훈)



젊은 후배보다는 스스로를 경계하는 냉철함을 지니고 있었다.

"저 스스로와의 싸움이 더 중요해요. 사람들은 항상 누군가와 경쟁하려고 하죠. 경쟁을 통해 발전할 수도 있지만 항상 싸우려고만 하면 만족감이 있을까요? 저는 스스로와 싸우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맡은 인물, 해야 할 대사, 이 모든 것들은 결국 제가 이뤄내야 하는 거예요. 너무 다른 사람만 견제하면 인생이 즐겁지 않죠. 인성도 변할 거예요. 그렇게 살고 싶지 않고 살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데뷔 25년 차지만 "어떤 배역이든 받아 들여서 연구할 것"이라며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땐 '도지원'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연기를 잘 못하다 보니 제자리를 걷고 있더라고요. (웃음) 근데 촬영을 하다 캐릭터 그 자체가 된 적이 있어요. 그때부터 배우의 감성을 느끼기 시작했고 연기관도 생겼죠.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제가 변신하고 싶다고 원하는 배역만 맡을 수 있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요. 감독들은 도전보다 원래 지니고 있던 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이죠. 지금 제 위치는 주인공의 옆에서 그를 살려야 하는 거예요. 받아들이지 않으면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수용하고 즐기면서 연기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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